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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 휴전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당사국을 배제한 강대국 흥정판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의 끝장을 보기 위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마주 앉는다. 푸틴 대통령이 유엔 방문을 제외하고 미국을 찾는 건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때인 2007년 이후 처음이다.
美·소련 주도로 영토 나눈 1945년 포츠담회담 닮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10일(현지릴게임검증
시간) "트럼프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놓고 역사의 메아리가 울려 퍼진다"며 "유럽 일부의 분할을 위해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독재자를 만난 건 80년 전 포츠담 회담이 마지막"이라고 떠올렸다.
포츠담 회담은 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7~8월 독일에서 열린 연합국 정상회의다. 해리 트루먼 당시 미국 대통령과 옛 소련(현 러시아)의 이선취매아카데미
오시프 스탈린 공산당 서기장,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총선 패배로 중간에 클레멘트 애틀리 총리로 교체)가 모였다.
이들 열강이 전후 새로운 국경선을 긋는 과정에서 소련은 동유럽 대부분을 영향권에 묶어둘 수 있었다. 전후 새로운 세계 질서의 탄생이자,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세력 간 길고 긴 냉전의 서막이었다.
강대국대박주
들의 영토 분할 합의로 운명이 갈릴 약소국들은 누구도 회담에 끼지 못했다.
텔레그레프는 "알래스카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려 한다"며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대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장담할 수 없으며, 가기로 해도 푸틴 대통령이 만나줄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는 한세실업 주식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을 끝내려면 우크라이나가 어느 정도 양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과의 합의에 '영토 교환'이 들어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러시아군 비장악 지역까지 통째로 가져가는 대신 남동부 전선을 동결하는 방안을 미국에 어필하고 있STS반도체 주식
다고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 정상들이 3월 2일 (현지시간) 런던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회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0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푸틴이 트럼프보다 한수 위?…우크라·유럽은 무기력
서구권 매체들은 미·러 정상회담이 푸틴에게 승리를 안길 가능성을 우려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와 양자 정상회담으로 우크라이나 평화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제안은 정확히 푸틴이 항상 갈망해 온 강대국 간 거래"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젤렌스키 참석 여부를 둘러싼 혼선은 푸틴이 이미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며 "우크라이나엔 안타깝지만 이전의 경험에 미뤄볼 때 트럼프는 푸틴에게 실질적 압박을 가할 의지나 능력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제시한 휴전 합의 시한인 지난 8일을 앞두고 러시아 및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 2차 관세를 위협했다. 미·러 정상회담을 합의하면서 대러 관세는 허공으로 떴고 인도에 매긴 25% 추가 관세는 27일까지 여유 기한을 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양보는 없다고 천명하고 유럽국들의 지지를 긁어모으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미국과의 관세·안보 협상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번번이 무기력함을 보여 왔다. 우크라이나 내부적으로도 3년 넘게 이어지는 전쟁으로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대학의 샘 그린 교수는 엑스(X)에서 "정황상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파우스트'(독일 작가 괴테의 소설로 이득을 위해 영혼을 거래하는 내용) 거래'를 마주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