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접한 경기 수도권 지역은 가격 이점과 교통 편의성으로 인해 '서울의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8월 수도권에서 총 5400여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경기 서·남부 지역과 북부 주요 도시들의 대단지 아파트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에 따라 청약 흥행 결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8월 전국적으로는 총 1만5868가구(임대 제외)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중 서울 및 수도권은 53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로 교통 인프라 확충과꽁머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시철도망 확장 등으로 생활권이 서울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다.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 수요도 이러한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권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된다. 가장 큰 규모는 경기 광명시 GS건설이 철산동 일대에 공급하는 '철산역자실시간환율 이'다. 일반분양 650가구를 포함해 총 204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일대에서는 '안양자이 헤리티온'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총 1710가구(일반분양 639가구 포함) 규모의 대단지로 안양 원도심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가까워 서울 도심 출퇴근이 용이하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ELW상품 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라 실수요자는 물론 중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북부 의정부시에서는 대우건설의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93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해당 단지는 의정부 경전철인 탑석역과 가깝고 서울 도봉구·노원구와 교통망이 잘 연계돼 있다. 의대화제약 주식 정부는 GTX-C노선의 수혜 지역으로 향후 강남까지 20분 내외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중장기적 가치도 기대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는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가 총 615가구 규모로 분양된다. 분당선 망포역 도보권 입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향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수혜도 기대된다. 이밖에 인천에정상제이엘에스 주식 서는 검단신도시에 '엘리프 검단 포레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64~110㎡, 총 6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가 기대되며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롭다. 인천 서구 원당·당하·불로·마전동 일대에 위치한 검단신도시는 약 1110만9000㎡ 면적에 총 7만5000여 가구가 계획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현재 입주율은 현재 43.7%로 교육, 상업, 공공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면서 완성형 신도시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다만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청약 흥행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 흥행에는 서울 접근성, 교통망, 브랜드 경쟁력 등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생애최초 특공 확대, 전매제한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완화 정책에 힘입어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며 "도심으로 연결된 교통망 구축 여부가 실수요자 선택의 기준이 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 진입 수요가 높은 경기권 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와 전매제한 완화 여부 등 실질적인 규제 조건에 따라 청약 시장 반응이 갈릴 수 있다"며 "수요자들의 입장에서는 청약 전략과 입지 분석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