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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혁신 기업가'로 인정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틀어진 뒤 결국 신당인 '미국당'(America Party, 아메리카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170년간 유지된 견고한 '양당제' 구조로 인해 머스크의 신당이 자리를 잡고 목표로 하는 정치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대선은 물론이동원개발 주식
고 대부분의 주(州)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만 당선되고 나머지 표는 의미가 없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라는 강력한 양당의 후보 외에 제3당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낮고, 이에 따른 사표 우려로 대선은 물론 상·하원 의원을 뽑는 중간선거에서도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앞서 억만장자KODEX태양광 주식
인 로스 페로는 1992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빌 클린턴 후보(당선)와 조지 HW 부시 당시 대통령에 맞서 전체 득표율의 거의 5분의 1을 획득(18.9%)하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승자독식제 탓에 선거인단은 단 한 명도 얻지 못했다.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창당을 모색하다 끝내 뜻을 접었고, 언론 재벌 마이클 블룸버그종가매수
는 무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된 적은 있지만 독자 정당으로 대선 출마를 추진하다 불발됐다.
신당 창당의 첫 관문인 주별 등록 절차도 까다롭다.
선거 전문 변호사 브렛 카펠은 CBS 뉴스를 통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정당을 인정하는 법률은 각 주마다 다르다며 "(해당 법률은) 극복하기 매우 어려운 수준도 있고, 모바일릴게임종류
(주별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주의 법률은 양당에 편향되어 있어 제3당이 등장하는 걸 최대한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신당으로 등록하려면 유권자의 0.33%인 약 7만 5000명을 당원으로 확보하거나 110만 명의 유권자 서명을 제출해야 한다. 신당으로 등록된 이후에도주식으로돈버는법
자격을 유지하려면 0.33% 등록 기준을 지키거나 선거에서 최소 2%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머스크가 요건을 충족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각 주에서 서명 관련 법적 소송으로 수백억 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CNN은 내다봤다.
미국의 녹색당과 자유당은 오래전에 설립됐지만, 전국 정당으로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1980년대에 등장한 녹색당은 일부 주의회나 시의회에서 당선돼 활동하기는 했지만 연방 의회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카펠은 "머스크가 특정 주에서 몇 명의 후보를 투표용지에 올리는 건 어렵지만 가능할 수 있다"며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전국 정당을 만드는 데엔 수년이 걸리며 2026년 중간 선거엔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당을 만들고 투표에 부치기까지 장애물이 매우 높다"며 "수년에 걸친 프로젝트이며 수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제3당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며 "그(머스크)는 재미로 해볼 순 있겠지만, 내 생각엔 터무니없다"고 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및 정부 지출안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메가법안)을 지지한 의회를 비난하며 전날 신당 '미국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메가법안을 지지한 공화당의 의석 일부를 빼앗는 게 목표라며 "상원 2~3석과 하원 8~10개 선거구에만 집중하겠다"고 주장했다. 양당의 경합주를 집중적으로 노려 의석을 확보한 뒤 원내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2024년 재선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초기 특별공무원으로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예산 삭감 임무를 맡았었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서로 힘을 실어주며 한때 '브로맨스(남자들끼리의 끈끈한 우정)'를 자랑했다.
하지만 메가법안에 대한 머스크의 반대로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고 머스크는 5월 말 행정부에서 물러났다. 메가법안은 세금을 줄이고 국방·국경 안보에 지출을 늘리는 예산안으로 지난주 상·하원을 모두 통과했다.
km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