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일 자사 멤버십 서비스 배민클럽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티빙 구독권을 결합한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배민 애플리케이션 캡처


쿠팡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업체 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 쿠팡은 무료배송부터 음식 배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강력한 멤버십 혜택을 통해 거대한 '쿠팡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에 맞서 각각 배달과 커머스 분야에서 쿠팡과 경쟁하는 배달의민족(배민)과 네이버 또한 다양한 이종(異種)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추진하며 멤버십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나선 것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일 배민클럽에 OTT 서비스 티레드오션투자클럽
빙 구독권을 결합한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배민클럽은 월 3,990원만 내면 무제한 무료배달(알뜰배달) 등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다. 신규 상품은 배민클럽에 티빙의 광고형 스탠더드 상품(월 5,500원)을 결합한 것. 배민클럽 가입자는 3,500원만 추가(총 7,490원)하면 티빙을 볼 수 있다. 배민클럽과 티빙을 따로 가입하면 9,490원이지만 결합 상품키지노릴게임
은 2,000원 저렴한 셈이다. 게다가 8월까지 석 달 동안 배민클럽 프로모션 이용료(월 1,990원)가 적용되고 첫 달에 한해 100원만 추가하면 티빙을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어 실질 요금은 더 낮다.



'네이버에서 넷플릭스를' 지하철 광고.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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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이 티빙과 손을 잡은 것은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후발 주자 쿠팡이츠는 가입자 1,500만 명에 달하는 쿠팡 와우 멤버십을 등에 업고 배달 앱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왔다. 월 7,890원만 내면 로켓배송, 음식 배달, OTT(쿠팡플레이) 등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 모바일인덱스에 다빈치
따르면 4월 쿠팡이츠 월간활성사용자수(MUA)는 1,04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년 전(684만 명)보다 56.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배민 MAU는 5.3%(2,174만→2,175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배민도 OTT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배민은 이마트·홈플러스 오프라인 매장과 손잡주식기술적분석
고 '퀵커머스(1, 2시간 내 배송)' 등도 강화하며 쿠팡 주력인 커머스 분야도 파고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음식 배달만 빠르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나의 플랫폼 안에 장보기와 쇼핑, 배달, OTT 등을 아우르는 일상 전반의 서비스를 담아낼 수 있어야 기존 고객도 묶어두고 새 고객도 끌어올 수 있다"고 했다.
이커머스 분야에서 쿠팡과 경쟁하는 네이버 또한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맺으며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 11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 무료 시청' 혜택을 추가한 게 대표적. 이어 4월에는 새벽배송 업체 컬리와 제휴를 맺고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된 신선식품 부문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에 질세라 쿠팡 또한 '쿠팡플레이 무료'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쿠팡은 이달부터 쿠팡 회원이면 누구나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쿠팡플레이의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