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단체협상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총파업 8시간여 만에 협상을 타결했다. 첫 차부터 멈춰 섰던 부산 시내버스는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노조(부산버스노조)와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부산버스조합)은 28일 오후 1시쯤 부산 동구 부산버스조합 5층 회의실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날 노사 양측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으로 합의를 이뤘다. 합의안에는 성과상여금과 하계휴가비를 폐지하고 통주식ELW 상임금화하는 내용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쟁점이 됐던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은 이뤄진 셈이다. 이에 따라 시간 외 수당 계산 시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이 자연스레 늘어나는 만큼, 10.48% 상당의 월 임금 인상 효과가 예상된다. 시급 환산 기준 등을 두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노사는 월 소정근대한항공 주식 로시간을 209시간으로 간주해 통상임금을 산정하기로 우선 합의했다. 다만 이는 추후 사측과 버스기사 간 개별 소송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통상임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기본급 인상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현행 정년인 만 63세를 만 64세로 1년 연장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지노위에서 마지LG전자분석 막 쟁의 조정회의를 열고 이날 오전 2시 30분까지 1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진행했지만, 사측과 부산시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조정이 결렬됐다. 지노위는 결렬 직후 "노사가 성실히 교섭에 나선 반면 부산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부산시를 공개 질타하기도 했다. 노조는 예오션파라다이스 온라인 고한 대로 파업에 돌입해 이날 오전 4시 20분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부산지역 시내버스 파업은 2007년 부산 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18년 만이다. 파업이 실현되자 부산버스조합과 부산시 간 논의가 진전되면서 결국 지노위 조정안대로 합의에 이르게 됐다.
부산 시내버스위탁매매 노사가 28일 부산 동구 부산버스조합 5층 회의실에서 사후 조정회의를 열고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김혜민 기자
극적으로 협상 타결을 이룬 노사 관계자들은 함께 박수를 치며 안도하는 한편, 출근길에 불편을 겪은 부산 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고개를 숙였다. 부산버스조합 성현도 이사장은 "부산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그래도 막판에 원활하게 협상이 타결돼 기쁘다. 지노위 협상 결렬 후에도 부산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결국 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통상임금 판결을 두고 노사 간 해석과 입장이 달라 이해하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대법원 판결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부산버스노조 박성훈 위원장도 "시민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서로의 합의가 사실상 통상임금 문제만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 것 같다"라며 "부산시가 너무 무성의한 태도로 나오면서 파업까지 이른 부분도 있다. 다만 지노위에서는 조정 과정에서 많은 협조를 해줘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노조는 합의 직후 파업을 즉각 철회했다. 이로써 부산지역 147개 노선 시내버스 2500여 대가 이날 오후 2시쯤 모두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는 사과와 함께 이번 파업사태를 계기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재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로 인해 출근길을 포함한 일상 곳곳에서 큰 불편을 겪으신 시민 여러분께 시장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버스 준공영제에 지원되는 시 재정은 모두 시민의 혈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번 파업 사태를 계기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재점검해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재정 지원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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