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성게용 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과 염학기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추천한다. 국민의힘은 원자력 분야 안전 규제 전문가와 기술개발 전문가를 추천해 이재명 정부의 원전 축소 정책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열린 제223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스1


11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현재 공석인 원안위 야당 몫 비 상임위원에 성 전 원장과 염 교수를 추천하기로 했다. 원안위원 추천안은 오는 13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임 원안위원으로 박종운 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를 추천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7명이 민간 전문가인 비상임위원이다. 비상임위원 중 4명이 국회 여당과 야당 추천으로 임명된 다. 앞서 국민의힘 추천 비상임위원으로 있었던 김균태·제무성 위원은 지난달 12일 임기가 끝났다. 민주당이 추천했던 박천홍 위원 임기도 지난달 24일 종료됐다. 원안위는 현재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성 전 원장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KINS에서 국제원자력안전학교장, 가동원전규제단장, 심사단장, 부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6~2018년에는 KINS 원장을 지냈다. 성 전 원장은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탈원전 기조’에 사퇴 압박을 받아 임기 절반을 남겨두고 KINS 원장에서 퇴임했다.
염 교수는 경희대 원자력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전력기술에서 미래전략연구소장과 전력기술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산업통상자 원부 원자력 PD(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하며 정부 에너지 기술개발 정책에 관여했다. 염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전 계속운전 확대를 주장한 인물이다.
원안위는 오는 13일 고리 2호기 재가동에 대한 세 번째 심의를 진행한다. 같은 날 국민의힘·민주당 추천 원안위원 추천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대통령 임명 과정을 거쳐야 해 심의에 곧바로 참여하진 못할 전망이다. 다만 원안위가 세 번째 심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다음 심의에 새 원안위원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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