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샌델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부상은 엘리트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멸시감이 결합된 결과”라며 “세계화 이후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모든 보상을 받을 자 대구신용보증 격이 있다고 믿게 됐고, 실패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탓으로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력주의의 윤리가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공동체의 도덕적 기반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의 통치 방식을 “거래 중심의 권력 정치”로 규정했다. 동맹국에도 관세를 부과하고 협력 대신 위협을 선택하는 태도는 미국의 전통적 리더십을 약화시켰다고 개인회생원금 지적했다. 또 트럼프가 의회와 사법부의 견제 장치를 무시하고 시민사회·언론·대학을 장악하려 한 점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양극화의 원인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더불어 “존중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보통 노동자들이 사회로부터 존엄을 인정받지 신한은행정부학자금대출 못한다고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실패한 사람들은 멸시받고, 성공한 사람들은 오만해졌다. 이 구조가 트럼프의 길을 닦았다”고 했다. 샌델은 해법으로 “경청의 복원”을 제시했다. 그는 “오늘날 정치 담론은 서로를 설득하기보다 모욕하고 고함치는 공간이 됐다”며 “시민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도덕적 신념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배 남양주별내지구지도 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셜 미디어(SNS)는 분노를 자극해 대화 대신 분열을 조장하고 있으므로, 학교·도서관·공원 등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공 공간과 시민 교육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대학 교육의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학이 시장 중심의 실력주의 사회를 위한 선별기계가 되어버렸다”며 “고소득 직업으로 제테크 가는 통로가 아닌, 공익을 위한 시민을 양성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명문대 입시 경쟁이 젊은 세대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으며, 대학이 성찰과 비판적 사고, 시민 덕목을 가르치는 본래의 가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샌델은 미중 경쟁을 단순한 힘겨루기가 아니라 가치관과 사람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로 봤다. 그는 “중국은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과 공익을 함께 따지는 전통이 있다”며 “어떤 나라든 실력만이 아니라 바른 판단력과 공익을 생각하는 인재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식 실력주의가 만들어낸 ‘존중의 불평등’이 사회 갈등을 낳았고, 그 그림자가 미중 관계에도 드리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경쟁하더라도 서로에게서 배우고 협력하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양국 모두 자신이 가르치려는 문명이라기보다, 배우려는 문명이 되어야 한다”며 “경제적 경쟁을 넘어 철학과 인문학의 교류를 통해 겸손과 상호 이해를 회복하는 것이 세계 민주주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