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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우 독고영재가 제작자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독고영재는 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 “10년 이상 알고 지낸 사람들이 사기를 친다”고 토로했다.
이어 “영화를 하나 찍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서류에 사인을 하라고 하더라. 저와 허준호, 김민종이 보증보험 회사로 사인을 하러 갔다”며 “서류에 사인을 하라고 하는데 우리는 바쁘니까 촬영하다 와서 이름만 썼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제작자 친구가 돈을 빌린 것에 연대보증이었던 것. 그는 “우리한텐 뒷장만 보여 월세담보 주고 사인을 하라고 한 것”이라며 “출연 보증이라고 해서 그냥 믿고 사인했다. 결국 법정으로 가서 판사 앞에서 이야기했다. 판사가 충분히 인지는 하는데 서류에 사인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성립된다더라”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독고영재는 “그 제작자가 저를 개인적으로 찾아왔다. 제작비가 모자라니 갖고 계신 부동산 담보로 아파트시세 해주면 돈을 더 빌릴 수 있다고. 영화 개봉하고 한 달 안에 다 갚겠다고 하더라. 고민을 하다가 ‘그러자’하고 한군데 해준 데가 있는데 그것도 다 날아갔다”고 털어놨다. 이에 노사연은 “안 그렇게 생겨서 왜 그랬냐”며 안쓰러워했다.
그 제작자완 무려 20년 가까이 형 동생 하던 사이였단다. 독고영재는 “그것 때문에 당시 출연한 드라마 애엄마 시 출연료까지 50%가 차압됐다. 담보로 잡힌 평창 땅이 5억 정도였는데, 그 일이 터지고 날아가고 나서 평창 올림픽으로 10배가 올랐다”고 했다.
더불어 “건설하는 선배가 ‘너 평창 땅 가지고 있지? 내가 아파트 지으려고 하는데 나한테 팔아라’라고 전화가 왔다”면서 “평당 따지면 70억 원인데 61억 원에 팔라더라. 4200평이었다. 이후 시라면 에 아내가 나한테 ‘당신 책임도 있다’고 하더라. 형, 동생으로 지낸 업보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영화 작업 중 다른 배우 코디네이터로 아내를 처음 만났다. 나이 차이가 크게 나 처음에는 어린 친구라고만 생각했다”며 “영화 촬영이 끝난 뒤 한 카페에서 우연히 아내를 다시 만나게 됐다. 나는 아는 기자와 인터뷰 우리케피탈 중이었는데 끝나고 차로 데려다주면서 이야기를 나눴고, 잘 통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를 알게 된지 3개월이 지난 뒤 아내와 장모가 집에 찾아왔다”며 “장모님이 ‘얘가 당신이 아니면 결혼을 안 한다고 하니 그냥 여기서 같이 살라’라고 하더라. 당시 아내는 21살, 나는 38살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독고영재는 이혼 후 12년 간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고 했다. 그는 “당시 전기료도 내시 못해 계량기도 떼인 상태에서 촛불로 생활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아내는 늘 집에 와서 아이들 밥을 챙기고 학교도 보내며 돌봐줬다. 이후 영화 ‘하얀전쟁’에 캐스팅 되며 계약금 1300만원을 받아 계량기를 찾아와 집 불을 켰다”고 말했다.
더불어 “불이 켜지니까 아내가 수표 100만원을 꺼내며 ‘주고 싶었는데 자존심 상할까봐 못 줬다’고 말하며 울었다”며 “이렇게 힘든 시절에도 내 자존심까지 지켜주는 여자라면 결혼해도 좋겠다라고 결심했다”고 재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