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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함영님성
날짜 : 25-11-10
조회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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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경북)=장인서 기자】"태풍 '마이삭' 때 최대파고가 16m였지만 월파(越波)가 없었습니다.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구조물의 안정성을 증명한 셈입니다."
김현기 울릉공항 건설사업관리단장(한국종합기술·한국공항공사 대행사업 감리단)은 지난 6일 오전 울릉도 사동리 현장에서 진행된 기 1년 예금 이자 자단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울릉 앞바다, 거대한 콘크리트 케이슨들이 해상에 길게 이어져 있었다. 활주로를 바다 위에 세우는 '국내 첫 도서 해상공항'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바다 위 활주로, 공정률 68%울릉공항은 10월 말 기준 전체 공정률이 67.9%에 달했다. 김 단장은 "1 대학생 국가장학금 1월 중에는 68.8%, 연말까지 70%를 넘어설 것"이라며 "주요 구조물 시공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활주로(1200m), 계류장(6대), 공항터널(453m) 등 주요 시설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총사업비 8792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해상 8등급대출한도 케이슨 30함(987m)은 지난 4월 전량 거치가 완료됐고, 상치콘크리트를 타설해 활주로 구조체 일체화를 마무리했다. 7월에는 사석경사제 폐합이 끝나면서 방파제와 활주로가 하나로 연결됐다.
사동항 방파제 인근에는 활주로 끝단이 모습을 드러냈고, 가두봉 절취를 통한 부지 매립 공정도 병행되고 있다. 전체 매립량 826만㎥ 중 370만㎥(4 전주개인돈 5%)가 완료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해상과 육상 절개공법을 병행한 복합 시공으로, 200년 빈도의 파랑에도 견디는 구조체를 확보했다"며 "도서지역에 이런 규모의 공항이 건설되는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울릉공항은 수심이 깊은 해상 지반 위에 활주로를 세우는 고난도 시공이 적용된 전례 없는 공항이다. 국내 기술진의 시공 이바보 으로 완성된 구조물은 극한 해상 조건에서도 내구성을 입증했다.
6일 오전 경북 울릉군 사동리 공사 현장에서 활주로와 부지 매립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일 오전 울릉도 사동리 현장에서 열린 현장 브리핑에서 김현기 울릉공항 건설사업관리단장(한국종합기술)이 케이슨 거치와 가두봉 절취 등 주요 시공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 활주로 끝단에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운용 중인 EMAS(Energy Absorbing Material System), 즉 항공기 미끄러짐 방지 시스템이 국내 공항 중 처음으로 도입된다. 비상 착륙 시 충격을 흡수해 활주로 이탈을 막는 장치로, 기존 활주로 안전구역(90m)을 대체하는 첨단 안전 설비다. EMAS는 2026년부터 제작·설치에 착수해 2027년 준공과 함께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ILS(계기착륙시설)과 활주로진입등(ALS)은 2026년 하반기 설치가 예정돼 있다. 이들 항행안전시설이 갖춰지면 울릉공항은 시계비행뿐 아니라 계기비행이 가능해져, 기상 악화 시에도 안정적인 항공 운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상악화 시 교통두절률은 현재 26% 수준에서 6.7%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 단장은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날씨 걱정 없이 오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항 시 연 4000억 경제효과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13년 정부의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되며 시작됐다. 2017년 기본계획 수립, 2020년 착공을 거쳐 현재는 전체 공정의 3분의 2를 넘어섰다. 단순한 교통 인프라 구축이 아니라, 기상 악화 시 장기간 고립되는 울릉도의 접근성 개선이 핵심 취지다.
울릉도는 연평균 100일 이상 배편이 끊긴다. 겨울철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주민들은 며칠씩 육지로 나가지 못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응급환자 이송, 우편·물류 수송, 관광수요까지 아우르는 도서 교통 인프라의 핵심 사업"이라며 "도서지역의 생활권을 본토 수준으로 높이는 상징적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울릉공항은 길이 1200m, 폭 36m의 활주로를 갖춘 소형공항이지만 효과는 크다. 당초 50인승 이하 항공기를 기준으로 설계됐으나, 항공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최대 80인승까지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72석 규모의 터보프롭 항공기(ATR-72 등) 취항이 검토되고 있다. 항공사 차원에서 2027년까지 총 11대 도입이 추진 중이며, 활주로 길이와 폭은 해당 기종의 운항 기준(국제 Code 2B)에 부합하는 것으로 검토됐다. 일부에서는 활주로(1200m)가 짧아 대형기 운항 시 이륙 안정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국토부는 활주로 연장은 수심·사업비 여건상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릉공항 개항 시 항공 운항 예상 노선 및 이동시간 정보. 부산항공청 제공
개항 후에는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약 1시간이면 닿는다. 기존 포항~울릉 항로의 3시간 이상이 3분의 1로 단축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공항 개항 시 연간 이용객 37만명, 지역경제 파급효과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여객터미널은 울릉도의 자연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사라지는 가두봉의 흔적을 기념하는 석재 벽체와 유리 곡면 외관이 조화를 이룬다. 태양광(660kW) 발전설비와 셀프체크인, One-ID 패스 등 스마트·친환경 시스템이 도입되고, 통합감시실을 중심으로 보안검색 원격 시스템 등 스마트공항 기술도 적용된다. 3층 전망데크에서는 바다와 독도까지 조망된다.
활주로가 위치한 사동리 해안에는 해상 케이슨과 육상 절개를 병행한 복합 공법이 적용됐다. 설계 단계부터 태풍, 조류, 암반 지반 등 모든 자연조건을 정밀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해 시공 안정성을 높였다. 김 단장은 "전 과정이 국내 기술진의 설계와 시공으로 완성되고 있다"며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도서공항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향후 공항 개항과 함께 포항·김포~울릉 노선 신설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 후속 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울릉공항은 2027년 준공 뒤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기 단장은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우리 기술로 바다 위에 세운 상징적인 공항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어디서든 공항을 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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