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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김지완 신기림 노민호 임여익 정윤영 임윤지 기자 = "한자어 위기(危機)는 '위태로움'과 동시에 '전환의 기회'를 담고 있다.증권사이트추천
지금 우리가 직면한 동시다발적 위기는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영섭 뉴스1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트럼프 2.0과 新한국: 위기극복 해법 찾기'를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포럼(NFF) 2025' 개회사에서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LG화학 주식
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올해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몰아치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안으로는 대선 정국 한가운데에서 극단적인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고, 밖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우리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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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트럼프 2.0과 新한국:위기 극복 해법 찾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뉴스1 주최로 열렸다. 2025.5.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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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래포럼의 오프닝 세션에선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당대표 직무대행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대독)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축사를 통해 뉴스1 미래포럼 2025가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되기모의투자
를 바란다고 했다.
우원식 의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대내외적 복합 위기를 더해서 리더십 공백까지 겹치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그 어느 것도 쉽지 않다. 복합 처방과 전면적인 경제 전환, 그리고 정책의 전환과 중장기적인 대응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퍼펙트 스톰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국익과 민생의 관점에서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위원장은 "국민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정치가 중심을 잡아야 할 때"라며 "불확실성은 줄이고, 국정의 방향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랜달 슈라이버 전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2.0과 新한국:위기 극복 해법 찾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뉴스1 주최로 열렸다. 2025.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트럼프 1기 국방 차관보 "대선 이후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 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1기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였던 랜달 슈라이버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새 대통령이 만나 대중, 대북 정책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한국 대선 이후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라이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솔직히 한미가 같은 입장을 취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공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역 과제도 해결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진 김현욱 세종연구소장과의 특별 대담에서 슈라이버는 한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이 자체 핵무장 또는 전략 무기를 보강해 북한의 위협을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과 관련해 슈라이버는 "그건 아닌 것 같다"라며 "'비용 효과' 측면에서 핵무장, 전략무기 보강이 한국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왕이웨이 런민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장이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서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2.0과 新한국:위기 극복 해법 찾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뉴스1 주최로 열렸다. ⓒ News1 박세연 기자
中 외교 전문가 왕이웨이 "중국, 패권주의 아냐…한·중 윈윈 관계 기대"
중국의 외교 전문가인 왕이웨이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연구소장은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패권주의를 추구하는 미국과는 다르다며 "중국은 또 다른 미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왕 소장은 여러 나라들이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성공에 찬사를 보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개방형 AI, 무료 AI를 원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이를 응원하고 있다. 전 세계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아닌 모두의 성공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왕 소장은 "트럼프의 관세 때문에 모든 국가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양자 무역 체계로 바꾸려고 하는데, 이는 불공정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왕 소장은 한국과 중국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일본과 관련해 아주 나쁜 과거 기억이 있지만, 한중 관계에 있어서는 한국전쟁 때를 빼고 직접적인 침략은 없었다"며 "한국이 다리가 돼 미중 관계 개선에도 기여한다면 더 조화롭고 건전한 관계가 될 것이며, 중한 관계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로이 스탠거론 월슨센터 한국센터장이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서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2.0과 新한국:위기 극복 해법 찾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뉴스1 주최로 열렸다. ⓒ News1 박세연 기자
스탠거론 "10% 보편관세를 기준선으로 트럼프와 협상해야"
다음 기조연설을 맡은 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트로이 스탠거론 한국센터장은 "트럼프 시대의 외교·무역정책 변화가 구조적 배경 위에 세워진 필연적인 흐름이며, 한국은 이에 대해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스탠거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접근방식으로는 안 된다"라며 투자 확대와 수출입 균형 그리고 방위산업 협력 등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책의 핵심으로 '미국 내 생산 유도와 공급망 재편'을 꼽은 스탠거론은 "한국이 10% 보편관세를 기준선으로 트럼프와 협상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에 투자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게 트럼프의 메시지"라며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미국 농산물 수입, 방위산업 협력 등 실리적 요소를 갖춘 협상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브랜드 셔먼이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서 영상으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2.0과 新한국:위기 극복 해법 찾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뉴스1 주최로 열렸다. ⓒ News1 박세연 기자
한반도평화법안 발의 브래드 셔먼 "한국전쟁 공식적으로 끝내야"
한반도평화법안을 재발의해 공동 발의자로 52명의 의원을 확보한 브래드 셔먼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은 한반도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기존의 강경한 대북 정책과는 차별화된 점이 있다며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미국이 공식적으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한반도평화법안은 한국전쟁의 공식적 종결을 위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미국인의 북한 여행 제한 재검토 등을 통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며 국무장관에게 한반도 평화협정 달성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180일 이내에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셔먼 의원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한국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미국 의회가 더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반도에서 전쟁 상태를 종식하는 것이 긴장 완화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왼쪽부터), 왕이웨이 런민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장, 트로이 스탠거론 월슨센터 한국센터장, 김 건 국회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소 부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트럼프 2.0과 新한국:위기 극복 해법 찾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뉴스1 주최로 열렸다. 2025.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미일 협력, 자유주의 질서 지키기 위한 것"
'한반도 외교·안보 좌표 찾기'를 주제로 펼쳐진 세션1 토론에선 박원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왕 소장과 스탠거론 센터장, 김건 국민의힘 의원(외교통일위원회 간사),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이 의견을 나눴다.
스탠거론 센터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전략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이 지났는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관세전쟁, 우크라이나전 종전 해법 등을 두고 찬성하지 않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트럼프 정부가 물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일반 대중이 어디까지 인내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고, 대중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대외 정책에 있어 계속 고집 피울 건가 생각해야 한다"며 "트럼프 정부는 수많은 질문에 자문자답하며 미국의 향방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소장은 "중국의 전통문화는 적대적이지 않고 평화를 좋아하는데, 중국은 미국을 대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글로벌을 얘기하고 있는데 미국은 국제와 양자, 미일, 이런 걸 중시하는 것 같다. 이런 노선 변화는 다른 국가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건 의원은 한미일 안보 협력과 관련해 "한국 등 미국의 동맹국이 부담(기여)을 해주고 군사력을 결합해 지역 세력의 균형을 유지하고 및 지역 평화·안정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은 더 이상 중국처럼 빨리 성장하거나 국방력을 늘릴 수 없다"라며 "이런 상황을 그냥 놔두면 지역의 세력 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동맹의 기여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차두현 부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라는 건 역대 미국 정부 아무도 받아낸 적 없는 방위비를 받아내는 것"이라며 "그런 상징을 주면서 실질면에서 확장억제 대책 관련 획기적인 증강 조치를 요구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