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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종홍 김성식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북적이지 않았는데 마덱스 위상이 훌쩍 커진 게 느껴진다"
부산 벡스코에서 28일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5 현장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전시회를 향하는 세간의 주목도가 해가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별내 아파트 전세 마덱스 현장은 참가 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해군을 비롯한 각국 군 관계자, 바이어, 납품업체, 관람객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콜롬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군 고위 관계자들이 부스를 둘러봐 '함정 수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중계업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8일 MADEX 2025 한화오션 부스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한화 제공)
한화 '최대 규모 전시관' …HD현대 'LIG 동맹 강조'
마덱스 주목도가 높아진 것은 해양 방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조선·방산 업체들의 함정 건조 우리카드 홈페이지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중 갈등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긴장 고조 등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브콜'을 보낸 이후 국내 조선·방산업계의 함정 건조 능력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로 방산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한화그룹의 등장도 지도교수 마덱스 전시회의 주목도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는 올해 마덱스에선 전시회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리며 '마덱스 선도 업체'로서의 입지 구축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화오션(042660) 등 한화 방산 3사 통합 부스는 전면에 한화시스템의 전투형 무인 수상정 대형 모형을 배치 100만원소액대출 해 주목도를 높였다. 무인함정 10종, 수상함 4종, 잠수함 3종 등 17종의 한화오션 함정과 MRO 역량,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등도 전시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이날 마덱스 현장의 자사 부스를 찾아 전시 현황을 점검했다. 김 부회장은 "미래 전장 환경을 이끌 차별화한 기술력을 토대로 2030년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5' 리셉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HD현대 제공)
HD현대(267250)와 LIG넥스원(079550)은 통합 부스를 꾸려 한화 부스와 규모를 맞췄다. LIG넥스원 역시 전면에 전투용 무인수상정 대형 모형을 배치해 한화 부스와 대조를 이뤘다.
한화가 부스 규모로 눈길을 끌었다면 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의 이벤트 주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자사 부스에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양용모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을 초청해 '칵테일 리셉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HD현대와 LIG넥스원은 '원팀' 관계 과시에도 나섰다. 정 수석부회장은 잔을 들고 건배사로 '같이 갑시다, 고 투게더를Go Together)'를 외치며 LIG넥스원과의 팀워크를 강조했다. 신 사장도 같은 건배사를 제안하며 이에 화답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시장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해군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사양의 함정들을 준비해 왔다. (그 결과) 페루, 필리핀 등 해외 방산 수출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원팀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이번 전시회에 사업자 선정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 필리핀·페루 수출용 호위함,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등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각종 함정을 내세웠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329180) 특수선사업부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해외 함정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수출형 수상함·잠수함 모델을 개발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남미·북미·중동 지역에 해외 거점을 구축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 해양 벨트를 만든다는 게 저희 비전"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마덱스에는 중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특수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HJ중공업(097230)도 참가했다. HJ중공업은 자체 설계 건조해 해군에 납품한 고속상륙정(LSF-II)과 해군 지휘함인 마라도함·독도함 등을 전시하며 수출 활로를 모색했다.
1096pag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