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지 600일이 되었지만 가자지구에선 여전히 포성이 울리고 있다.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023년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살육으로 그동안 약 5만4000명이 숨졌으며,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27일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부상자는 약 12만3000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국민카드 할부이자 우리 국민에게 가해지는 침략과 집단학살, 굶주림에 맞서 전 세계 도시와 광장에서 모든 형태의 행동을 확대해달라"고 촉구하며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사흘간 전 세계가 반전 시위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으나 지난 3월 초 1단계 휴전이 끝날 때까지 2단계 휴전 협상이 연차휴가규정 타결되지 못하면서 이스라엘은 공격을 재개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까지 차단하며 전면 봉쇄에 나섰고, 특히 지난 18일엔 가자지구 재점령을 위한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돌입해 본격적인 지상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기습 공격 당시 1200여명을 살해하면서 인질로 끌고 간 251명 중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 아직 남아 있는 58명의 인질의 송환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중 약 20명은 아직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피해 주민이 피란을 떠나고 있다. 2025.05.20 ⓒ AF 개인회생절차기간 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재에 나선 미국이 60일 휴전과 인질 9~10명 석방을 제안했으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인질 10명 석방 및 70일간 휴전을 골자로 한 미국의 새로운 휴전안에 하마스는 동의했다는 전언도 흘러나오지만, 이스라엘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보증재단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부분 철수까지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다만 장기간의 전쟁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이스라엘 내에서도 종전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날 '오직 하나의 승리만이 중요하다. 그것은 모든 인질의 귀환'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58명의 인질과 맞바꾸는 조건으로 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에서 철수해야 한다"며 "이것만이 유일하게 진행되어야 할 협상이며 하마스의 이해에도, 이스라엘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의) 위협이 있다면 우리는 정면으로 맞설 것이나 (개전 후) 600일이 지난 이 시점에서 우리의 모든 초점은 인질과 전쟁 종식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가자지구에 인질들이 남아 있고, 이스라엘이 전쟁으로 점점 국제적으로 고립된다면 우리는 국가로서 살아가고 치유하며 성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쪽 국경에 무력해진 하마스가 존재하는 상태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전쟁 초기부터 약속한 대로 하마스가 더 이상 가자를 통치하지 않게 만든다는 약속만 지켜진다면 그 외의 도전은 감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