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 안달 블루오카캐피탈 창립자 겸 CIO(최고투자책임자). /사진제공=블루오카캐피탈
지난해 계엄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호관세 여파 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까지 낮췄다. 악재가 겹겹이 쌓였지만 지금이 오히려 한국증시에 투자할 기회라고 얘기하는 이들이 있다. 최근 방한해 머니투데이와 만난 소렌 안달 블루오카캐피탈 창립자 겸 CIO(최고투자책임자)가 그 중 한 명이다.
안달 CIO는 "한국 증시는 저평가 상태로 일본 증시가 리레이팅(재평가)받기 직전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지배구조개선과 외부 촉매가 맞물리면
릴게임 온라인 씨엔조이 상당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오카캐피탈은 미국 행동주의투자사로 기업 경영권에 개입하지 않고 저평가된 회사에 투자해 알파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안달 CIO는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한국 증시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모든 투자자가 부정적인 심리를 가지고 있는 지금이 투자 기회라는 역발상 전략을 제시했다
제일약품 주식 .
그는 "투자 매력도 순으로 꼽는다면 상해증시와 홍콩증시는 관세이슈와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 악재가 있어 가장 하위권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도 시장과 일본 시장은 최근 수년간 굉장히 매력적이었지만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수준은 사실 인도네시아 증시와 비
주식상장 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인구와 자원이 많지만 여전히 농업 위주 국가라는 점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같은 수준의 가치를 부여받는건 정당하지 않다. 블루오카캐피탈은 한국에 굉장한 기술력을 가졌지만 그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전관련주 ━
모두가 비관하는 지금이야말로 낙관주의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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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카캐피탈은 특히 한국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는 이미 많은 외국인 투
SK증권전망 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주에 비해 영어 공시 부족, IR(기업설명회) 부재로 내국인과 외국인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성이 커 역설적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안달 CIO는 "몇몇 섹터를 제외하고는 한국 증시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개별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상태이면서도 동시에 회사 외부에서 촉매가 발생해 주가 상승 기회가 있을만한 회사를 선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블루오카캐피탈은 코스피 상장사 DN오토모티브 주식을 매수하며 투자자들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안달 CIO는 DN오토모티브가 풍부한 현금흐름과 수익 창출 능력에도 최근 12개월 PER(주가수익비율)은 4배 수준으로 저평가됐지만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DN솔루션즈로 분사한 결정이 명확한 단기적 촉매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DN솔루션즈는 오는 5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안달 CIO는 "중복상장 논란보다 DN오토모티브와 DN솔루션즈 각 사업 부문이 본연 업종에 맞는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가치판단이 명확해진다"며 "한국 공작기계 1위 업체인 DN솔루션즈는 상장을 통해 정당한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현재 한국 증시가 받는 우려가 과하다고도 했다. 한국이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 하나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25% 관세가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을 것으로 봤다. 설령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배구조 문제, 최대주주와 소액주주 갈등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할때 한국 증시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을 위한 노력이 탑다운(하향식), 바텀업(상향식) 양방향 모두에서 이뤄지고 있어 낙관한다고 밝혔다.
안달 CIO는 "지나치게 한국 증시를 비관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지금이야말로 낙관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