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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10-2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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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캄보디아에서 한국 청년들이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등에 가담했다가 감금·폭행을 당한 사건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고, 귀국한 후에는 그들이 저지른 범죄로 구속됐다.
“자업자득”이란 비난도 나온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순한 도덕 프레임으로만 볼 게 아니다.
국정원은 현재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가담한 한국인 규모가 최대 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주목해야할 부분은 가담자 대부분이 지방 출신 20~30대 청년이라는 황금성배당줄
점이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당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신고 건수는 대구가 0.64건으로 서울(0.17건)의 4배에 육박했다. 이밖에 충남, 경북 등에서 신고가 집중됐다.
지역 고용위기가 이들이 범죄에 빠져드는 데 한 몫을 한 게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
대한민국 청년 누구나 취업난을 겪종합 릴게임
는다. 그러나 지역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은 수도권과 차원이 다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3~2023년) 취업자 수가 증가한 전국 상위 20개 시군 중 12곳이 수도권 신도시다. 취업자수는 약 15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인 331만명의 절반(46.8%)에 달했다.
일자리도 구직자도 서울과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수치다.
반면 대다수 지방 도시는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들조차 제조업 축소와 기업 이탈로 산업 기반이 무너져 청년 일자리 생태계 자체가 소멸하고 있다. 남아 있는 일자리라고는 저임금 서비스직, 단순노무직 뿐이다.
졸업을 앞두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지역 청년들에게 텔레그램과오리지날황금성
SNS를 통해 이런 메시지가 날아든다.
“월 1000만 원 가능”, “학력·경력 무관”, “숙식 제공”.
청년들이 일확천금에 눈멀어 누군가의 삶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 있는 범죄에 가담한 것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삶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좌절에 빠지게 하는 사회 시스템주식수수료싼
은 고쳐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지역의 인구감소와 산업공동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산업·교육·고용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묶는 통합적 접근이 절실하다.
단편적 일자리 사업이나 일회성 직업훈련으로는 지역기반의 지속가능한 고용생태계를 만들 수 없다.
지역 산업구조에 맞춘 맞춤형 직업훈련-현장 실습-채용 연계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솔루션이 필요하다.
각 지역이 보유한 핵심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인력 수요를 파악한 후 지역 대학·폴리텍·직업전문학교와 연계, 맞춤형 훈련과정을 설계해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직업훈련 이후에는 단순 취업 알선이 아닌 기업-훈련기관-지자체의 공동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같은 인력 공급을 전제로 지자체-지역 기업간 ‘지역인재 고용협약’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스펙을 쌓아라”, “눈높이를 낮춰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의 말로 무너진 사회 시스템의 책임을 오롯이 청년들에게 전가할 일이 아니다.
김정민 (jm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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