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올해 국내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은 상품의 수익률이 120%를 넘기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자금은 60%대 연간 수익률을 기록 중인 금 관련 ETF에 더 쏠리며 올해 들어서만 3조원 이상이 유입됐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리 인하기가 겹치면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현물 자산 성격이 강한 금과 은에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원자재 ETF 가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은선물(H)’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0.75%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은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ETF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S&P GSCI 실버 지수’를 추종한다. 올해 금 관련 ETF들 수익률이 60 골드몽사이트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2위를 차지한 ‘RISE 팔라듐선물(H)’도 93.4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3~6위는 모두 금 관련 ETF가 차지했다. ‘ACE KRX금현물’이 66.57%로 3위에 올랐다. ‘TIGER 금은선물(H)’(65.53%), ‘KODEX 골드선물(H)’(64.03%) 황금성게임랜드 , ‘TIGER 골드선물(H)’(62.4%) 등도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수익률 면에선 은이 금을 압도했지만, 실제 자금은 금 관련 ETF에 가장 많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 원자재 ETF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몰린 상품은 ‘ACE KRX금현물’로, 이날까지 약 2조2363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외에도 ‘TIGER 금 황금성슬롯 현물’이 7998억원, ‘KODEX 골드선물(H)’이 1059억원, ‘KODEX 금액티브’가 832억원, ‘SOL 국제금’이 735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들 상위 5개 금 관련 ETF에만 3조3000억원가량 자금이 몰렸다.




‘KODEX 은선물(H)’은 사이다릴게임 올 들어 20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원자재 ETF 순유입 3위를 차지했는데, 최근 한 달 동안에만 683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원자재인 금과 은 관련 상품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대외적 요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귀금속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현재도 진행 중인 세계 각지의 분쟁 등을 이유로 은행과 대형 투자사들이 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미국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도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자산가치를 지키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현물인 귀금속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때문이다.
은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금의 대체투자 수단으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은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등 산업 활용도가 높아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실제 22일(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를 넘어섰다. 금 선물은 이날 장중 447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현물도 4430달러대를 기록했다. 올해 초 2600달러선을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70%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은 현물도 온스당 70달러에 육박하고 있어, 연초 29달러대에서 140%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현물형과 선물형, 운용사별 상품이 고르게 상위에 포진한 것은 올해 안전자산 선호가 시장 전반에 폭넓게 퍼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금과 은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방어적 목적뿐만 아니라 수익률 측면에서도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금과 은에 대한 선호 심리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금값을 트로이온스당 4900달러로 예상했고, JP모건도 내년 4분기 505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도 내년 온스당 75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니테시 샤 원자재 전략가는 “은은 금과 달리 산업 금속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며 “태양광과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온스당 7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