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표를 보면 고용률(63.5%)은 역대 최고, 실업률(2.2%)은 역대 최저로 고용시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청년 고용은 표면적으로는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활동인구에 잡히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쉬었음’은 가사, 육아, 학업, 질병 등의 특정 사유 없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실업자는 ‘구직활동은 하고 있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한 상태’인 반면, ‘쉬었음’ 청년층은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과 관련된 활동 자체를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기존 실업자 릴게임방법 와는 구별되는 특성이 있다.
청년층 쉬었음은 2000년대 초부터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 패턴이 변화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쉬었음 인구는 20대 41만8000명, 30대 31만7000명으로 20, 30대 쉬었음 인구가 역대 최다인 73만5000여명으로 기록됐다. 저출생 영 야마토통기계 향 등으로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중적으로는 더 많이 늘어난 것이다.
청년층 쉬었음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시기와 내용에 있다. 우선 청년층은 시기적으로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전환하는 입직이라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인생 중후반부에서의 쉬었음은 생애노동 관점에서 충격이 덜할 수도 있지만 입직이 늦어지거나 사회에 릴게임바다신2 서 쌓아야 할 인적 자본이 잘 형성되지 않으면 경력 형성이나 연금까지 영향을 준다는 차원에서 중장년의 쉬었음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해당 시기에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지식이나 사회적 네트워크와 같은 인적 자본이 축적되지 않고 오히려 감가상각이 이뤄지고,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일종의 낙인효과가 돼 노동시장 진입을 바다이야기게임2 보다 어렵게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교육시킨 청년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인적 자본 손실로 인해 국가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내용적인 부문, 즉 쉬었음의 이유에 있다. 최근 청년층 쉬었음을 급격하게 증가시킨 사유는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음’에 있다. 과거만 하더라도 “눈높이를 낮춰라” 등의 말로 사이다쿨접속방법 책임을 청년들에게 전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노동시장의 문제여서 근본적 개선 없이는 이러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노동시장이 정상적으로 잘 정비됐다면 취업 준비를 조금 더 해서 더 나은 일자리로 갈 수도 있고, 중소기업 등에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고 사다리를 통해 대기업 등의 좋은 일자리로 움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갈수록 계층 간 이동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 있다. 즉 중소기업에서 쌓은 경력이 위로 잘 전이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노동시장의 동적인 부문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양극화 문제다. 한국의 경우 급격한 경제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그 간극이 크게 벌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2배 이상으로 벌어지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로 인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실에서 한 번 진입하면 이동하기 어려운 사회 이동성 약화가 청년들을 노동시장에서 내몬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일시적으로 정부 재정 지원 일자리를 늘려 쉬었음 청년의 규모를 줄일 수는 있지만 청년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쉬었음 청년의 문제는 고착화, 장기화할 수 있다.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그 경력을 통해 다양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안준기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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