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스텐 샤크 페데르센 덴마크 사회안전 담당 장관이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 연계된 해킹 그룹이 벌인 두건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유럽 각국이 정부 기관과 국가 기간시설을 겨냥한 잇단 해킹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러시아·중국 같은 ‘적성 국가’는 물론 몸값을 노린 무국적 해커 그룹이 배후로 지목된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프랑스 검찰은 프랑스 내무부 서버를 해킹한 혐의로 22살 남성을 기소하고 구속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다이야기룰 내무부는 지난 12일 내무부 직원용 메신저가 해킹당한 정황을 발견하고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내무부는 범죄 피의자·피해자·증인 등의 인적사항이 담긴 사법처리기록에서 수십건의 데이터가 털렸다고 본다.
그러나 해커들이 주장하는 탈취 규모는 훨씬 크다. 주범을 자처하는 ‘인드라’라는 계정은 해커들 커뮤니티인 ‘브리치포럼’에 “프
야마토게임 랑스는 왜 (우리가) 경찰 파일에 침투해 1644만4373명에 달하는 개인정보에 접근한 사실은 말하지 않나?”라고 조롱했다. 이어 “우리는 프랑스가 이메일 주소로 일주일 안에 연락해 협상하기를 요구한다. 지체될수록 많은 데이터를 유출하겠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당국이 몸값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되사들이라”는 얘기다.
이날 기소된 남성이 인
릴게임신천지 드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최근 현지 방송에서 “(해킹 세력이) 외국일 수도 있고, 공권력에 도전해 내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이들일 수도 있고, (돈을 노린) 사이버 범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선 올해 굵직한 해킹 사건이 줄이었다. 10월 사격연맹 회원 데이터베이스가 해킹당해, 사격 면
릴게임갓 허를 소지한 100만명의 인적사항과 집 주소가 털렸다. 이후 회원 집에 보관된 총기가 빈집털이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엔 이동통신사 에스에프에르(SFR)에서 가입자 이름·주소·연락처가 유출됐다.
다른 유럽 국가 상황도 비슷하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통상장관은 19일 비비시(BBC) 방송에 나와 지난 10월 영국 외무부가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영국 정부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 정부와 연계된 행위자들이 배후로 의심되나, 아직 배후를 공식 특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덴마크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DIS)는 19일 성명을 내어, 지난달 덴마크 지방선거일에 정당·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누리집을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한 세력이 친러시아 해커 그룹 ‘노네임057’이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국은 지난 연말 덴마크 코에의 상수도 시설 대상 사이버 공격 역시 친러 해커 그룹 ‘제트 펜테스트’가 벌였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상수도 펌프 수압을 바꿔 일부 배관이 파열됐다.
트뢸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이는 하이브리드(복합) 전쟁이 현실화된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명한 증거”라며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마비시킬 수 있는 세력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