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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이 설립 37년 만에 비로소 '울산'이라는 제 이름을 찾게 됐다. 울산의대는 이달 중 해부학 실습실 등 필수 교육 기반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울산 캠퍼스 중심의 교육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에 더부살이하며 받아온 '무늬만 지방 의대'라는 오명을 씻게 된 것이다. 만시지탄이나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환영할 일이다.
? 울산의대의 이번 조치는 교육부 시정명령과 지역 사회의 끈질긴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학교 측은 2022년부터 단계별 이행 계획을 추진해 왔다. 옛 한마음회관을 리모델링해 '아산의학관'을 개관했고 황금성게임다운로드 , 이론과 실습을 위한 핵심 기능을 갖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예과 1학년부터 본과 1학년까지의 이론 수업이 전면 울산에서 이뤄진다. 기형적이던 운영 구조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 울산의대는 지난 1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으로부터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 울산 캠퍼스 이전 계획의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내년 릴게임모바일 초 있을 재평가에서도 인증을 받지 못하면 신입생 모집이 정지된다. 의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마저 제한될 수 있다. 학교의 존폐가 걸린 만큼, 이번 울산 본교 중심 교육의 이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이다.
? 지난 37년간 울산의대의 운영 실태는 지역 의료 불균형을 심화시킨 주원인이었다. 1974년부터 2020년까지 배출된 졸업생 8 바다이야기릴게임 66명 중 울산에 남은 의사는 고작 74명뿐이다. 비율로는 8.5%에 불과하다. 지역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가 무색하게 대부분의 의료 인력이 서울로 유출됐다. 서울 중심 교육을 고집한 결과다.
? 이제 하드웨어는 갖춰졌다. 남은 과제는 소프트웨어의 안착이다. 학교 측은 내년 3월까지 교수 연구실 등을 구축하고 기초의학 교수들을 울산으로 바다이야기하는법 옮길 계획이라 밝혔다.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우수한 교수진이 울산에 머물러야 양질의 교육이 가능하고, 그래야만 지역 의료 수준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 김두겸 울산시장의 말처럼 우수한 인재가 울산에서 배우고 다시 지역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단순히 강의실만 울산에 두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임상 실습 과 사이다쿨 정에서도 지역 병원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울산대병원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진정한 지역 거점 의대로 거듭나는 길이다. 울산 시민은 '이름만 울산'인 의대가 아니라,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진정한 '우리 지역 의대'를 원하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강정원 논설실장 (mikangjw@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