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동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본인 제공


과제를 할 때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허용하면 학생들이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학습 성과도 올라갈까? 인공지능 가이드라인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학습 효과는 달라질까?
이태동 연세대 교수(정치외교학)는 2023년 봄 학기를 앞두고 이런 의문이 들었다. 2022년 11월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지피티(GPT)가 공개되고 국내에서도 사용 후기가 막 쏟아지고 있을 때다. 이 교수는 8일 한겨레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생겨날 텐데, 중간이나 기 손오공릴게임예시 말 보고서에서 이걸 어떻게 다뤄야 할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문제에 관심이 많은 다른 교수님들과 실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웹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학술 논문에 인터넷 자료를 인용할 수 있는지 논의가 막 시작됐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2023년 봄 학기가 시작되고, 바다이야기합법 이 교수 등 연구진은 실험에 착수했다. 한 사립대의 사회과학 계열 6개 강좌 수강생들을 인공지능 사용 금지(53명), 가이드라인 없이 인공지능 허용(40명), 인공지능을 허용하되 인용 방식 가이드라인 제공(47명)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학생들에게 중간고사, 기말 보고서 제출 이후 두차례 익명으로 설문을 작성하도록 했다. 가이드라인에선 생성형 인공지능 도 알라딘릴게임 구, 프롬프트(지시문) 입력 등의 인용 방식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연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사회과학논집’(올해 5월)에 ‘생성형 에이아이(AI) 인용 가이드라인이 대학생의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 결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그룹에서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났다. 인공지능 사용량도 늘었고, 바다이야기게임2 시간 효율성과 자기 효능감도 인공지능 사용 금지 그룹보다 더 올랐다. 가이드라인 없이 인공지능을 무한정 허용한 그룹에선 시간 효율성은 물론 자기 효능감도 떨어지는 가장 나쁜 결과가 나왔다.
‘알아서 잘 쓰라’고 모호하게 허용하면 학생들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인용 방식도 분명하지 않아 표절 위험이나 평가에서 불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이익을 두려워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학습 효율도 떨어진다. 반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을 경우 정보 검색 등의 단계에서 시간이 단축되고, 자기 효능감도 올라간다. 이 교수는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인용 여부를 밝히는 투명성”이라며 “챗지피티 표절을 걸러내는 기술 등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최근 수업에서 과제물이나 시험문제를 낼 때 여러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를 이용하며 학생들의 답을 평가할 때 참고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교수도 미리 생성형 인공지능에 물어봤으니, 인공지능이 쓸 것 같은 뻔한 논지를 전개하지 말라. 그렇다면 감점’이라고 고지한다”며 “학생들이 창조적인 논지로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여전히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과제를 작성할 때 인공지능 사용량, 시간 효율성, 주관적 성적이 생성형 인공지능 허용 여부와 가이드라인 유무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한 표. 논문 ‘생성형 에이아이(AI) 인용 가이드라인이 대학생의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