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유전, 호르몬, 출산-수유 여부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에는 동물성지방을 많이 먹는 식습관, 음주 영향이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송인 박미선(58)이 12일 "저는 완쾌란 단어가 없는 유방암"이라고 밝혔다. 솔직하고 용기 있는 말이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그는 힘든 항암 치료를 받은 듯 머리가 아주 짧았다. "살기 위한 치료였는데 죽을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항암 치료는 너무 고통스럽다. 머리털도 많이 빠진다. 그럼에도 그는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왔다"며 예전의 유쾌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아왔다.
그는 이날 "암은 일찍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발견해야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초음파 검사에선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그해 12월 종합검진이 예약됐지만 '안 가도 되지 않나?' 망설이기도 했다. 결국 "한 번 더 확인하자"는 마음으로 검진을 했다. 바로 그 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됐다. 그는 "그때 안 갔으면 그대로 지나칠 뻔했다. 한순간의 선택이 제 인생을 살렸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하지만 유방암 완치까진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그도 "치료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켜봐주신 분들 덕분에 더욱 힘이 난다"고 했다.
암은 5년 이상 꾸준히 치료·검진해야 완치에 다가설 수 있어
박미선 방송인과 관계없이 일반적인 유방암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국가암정보센터 자
바다이야기5만 료에 따르면 암 완치 여부는 5년 상대생존율로 판단한다. 암 환자가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이다. 일부 유명인이 암 치료 시작 1년도 안 됐는데, "완치"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된 말이다. 5년 이상 꾸준히 치료·검진을 받아야 완치에 가까이 갈 수 있다.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항상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있다. 암 치료 후에도 정
릴게임종류 기 검진을 통해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일찍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재발도 일찍 발견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암이 원래 발생했던 유방에 다시 암이 나타날 수 있다. 80%~90%가 처음 치료 후 5년 이내에, 나머지는 10년 이내에 나타난다. 간혹 첫 수술 후 15~20년 만에 발생한 경우도 있다. 유방암 첫 진단 시에는 다른
릴게임종류 부위의 전이(원격 전이)가 없었으나 치료 후 추적검사를 하다가 유방 외의 장기에서 재발이 확인될 수 있다. 뼈에 전이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폐, 간, 중추신경계 순이다. 증상은 환자의 상태와 전이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하다.
여성 암 1위, 2022년에만 2만 9528명…40~60대 경각심 가져야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1위일 정도로 환자 수가 많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만 남녀를 합쳐서 2만 9528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여자 환자이지만 남자도 137명이다. 전체 암 발생의 11%로 4위를 차지했다. 환자의 나이를 보면 50대가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9%, 60대 22%의 순이었다. 중년의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70대 환자도 있다.
유방암은 아직 발생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위험인자는 많이 알려져 있다. 위험인자란 반드시 암을 일으키진 않아도 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요인들이다. 5~10%가 유전적 요인,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나이, 출산?수유 경험, 방사선 노출, 음식물(특히 고지방식), 음주, 환경호르몬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장암이나 난소암에 걸렸던 사람, 비만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에게서는 특별히 "이것 때문"이라고 할 원인을 찾기 어렵다.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쪽에서 유방암을 경험한 경우 둘 다 암이 없는 사람에 비해 언젠가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이 2~3배 된다. 어머니와 자매 모두 유방암 환자라면 그 위험성이 8~12배로 높아진다. 가족력 때문에 유전이 의심될 때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필요한 경우 유전자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기 검진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
유방암 증상, 예방에 좋은 것은?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암이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염증성 유방암'은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있을 수 있다. 본인이 거울을 보면서 유방을 자주 만져봐야 한다. 무엇보다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에는 몸의 산화(손상)를 억제하는 항산화물질이 많고 면역력 강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 육류의 비계 등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유방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가공육(햄 소시지 등), 탄 고기 등도 조심해야 한다. 술(알코올)은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높여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오래 앉아 있지 말고 꾸준히 운동도 해야 한다.
박미선의 과장되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는 암 검진 및 예방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완치를 위해 갈 길이 남아 있다"는 말은 현재 투병 중인 암 환자들에게 큰 울림이 됐을 것이다. 건강검진을 망설이는 사람에겐 "꼭 받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2022년에만 우리나라에서 28만 2047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다. 멀리만 느껴졌던 암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섰다. 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일찍 발견해야 한다. 박미선 방송인이 암 완치 후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