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신민호 전라남도의회 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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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txkYPnzum4I
◇ 정길훈 (이하 정길훈): 국립 순천대 릴게임무료 와 목포대의 통합 찬반 투표가 순천대 학생들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 대학의 통합은 물론 통합을 전제로 한 전남의 의과 대학 설립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두 대학 관계자는 물론 전라남도와 전라남도의회 등 관계 기관들도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전남도의회 통합의대설립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신민호 전남도의원 연결해 얘 사이다쿨 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신민호: 전라남도의회 통합의대설립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이하 신민호): 안녕하십니까? 전라남도 의회 신민호 의원입니다.



◇ 정길훈: 순천대와 목포대가 그제 교원과 직원, 학생 이렇게 3개 그룹으로 나눠서 통합 찬반 투 릴게임몰 표 진행했는데요. 목포대에서는 통합 찬성 의견이 많았는데 순천대에서는 학생 60%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부결됐습니다. 결과를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민호: 네. 구성원의 의견은 존중합니다만 예상외 결과로 받아들입니다.



사진 출처 : 국립 순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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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듣기로는 학생들에게 설명회 과정도 미흡했고 또 일부 교수회에서 학생들이 드나드는 웹사이트 '에브리타임'에 반대 영상도 올린 것으로 압니다. 전남이 의대 유치에 30년 동안 공을 들였던 것 아닙니까?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지 않나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 정길훈: 의원님 지역구를 순천으로 두고 계시잖아요?
◆ 신민호: 네.
◇ 정길훈: 투표 결과 부결되고 나서 순천대 학내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대학 교수들이나 학생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 신민호: 대체로 아쉬워하거나 걱정하는 말들이 지금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어제저녁쯤 들리는 말은 학생들도 '아, 이거 좀 잘못된 어떤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나'라는 그런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의회 차원에서도 유감스러운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고요. 향후 통합에 대한 재논의가 조속히 이뤄져서 전남의 의과 대학이 반드시 유치되기를 그렇게 기대해 봅니다.
◇ 정길훈: 가장 궁금한 건 이 점이에요. 두 대학이 통합 논의를 시작한 게 지난해 11월 두 대학 총장이 통합하기로 합의하면서 통합 논의를 해 왔는데요. 이번 통합 찬반 투표에서 순천대 학생 60%가 반대표를 던졌는데요. 학생들이 반대한 이유가 뭔지 그 점이 가장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신민호: 어찌 보면 여러 요인이 있겠죠. 그런데 사실 학생들이 반대표를 던진 이유 중에는 충분하게 이 부분들에 대한 당위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의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 측면 때문에 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정길훈: 지금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요. 통합 교명 관련해서 '전라국립대학교'라는 통합 교명 후보라든지 또는 정치권에서 제안했던 '국립김대중대학교'라든지 그런 대학 이름과 관련해서도 학내 반발이 좀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김문수 국회의원실


◆ 신민호: 물론 그런 얘기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좀 지엽적인 사항이었던 것 같고요. 우리 학생들 입장에서는 통합이 됐을 때 어떤 형태로 이런 부분들이 진행되고 또 본인들에게 어떤 장점들로 작용할 것인지 그런 측면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변화에 대한 두려움 내지는 변화에 대한 걱정이 먼저 앞서는 형국으로 치닫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파생되지 않았나 싶어서 충분한 설득과 충분한 설명이 저는 필요하다고 그렇게 봅니다.
◇ 정길훈: 이번에 통합 투표 부결되고 나서 어제 국립 순천대와 목포대 두 대학의 총장들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특히 이병운 순천대 총장의 입장문을 보니까 투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대학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의과대학 신설을 이뤄낼 대안을 원점에서 다시 모색하겠다고 이렇게 밝혔어요. 행간의 의미를 어떻게 읽으십니까?
◆ 신민호: 저는 그냥 원론적인 측면에서 말씀하시지 않았나 싶고요. 이제는 구성원들에게 통합의 당위성과 또 의과 대학 유치라든지 거점 대학화 등 충분한 설명이 좀 필요하고요. 그래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가 다시 이뤄져서 통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정길훈: 통합 투표 부결되고 나서 어제 당초에 열릴 예정이었던 통합추진위원회 회의도 또 취소됐다고 하는데요. 순천대 관계자들은 향후에 어떤 절차를 밟을 걸로 예상하십니까?
◆ 신민호: 지금 순천대 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재논의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충분하게 이뤄질 거라고 보고요. 지금 관계자들도 이렇게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못 했던 것 같아요. 심의에 대한 염려나 그런 부분들에 대한 측면은 있었지만, 이런 결과로 파생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고 이제는 진중하게 중지를 모으는 과정이 다시 필요하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현재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잘못하면 소외될 수 있는 문제가 도래될 수 있거든요. 지방대로서 고립돼 버린다면 심히 염려스러운 상황이 도래될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인가요? 2008년 순천대 공대가 광양으로 이전을 논의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의 반대로 이전이 물거품 된 적이 있거든요.
◇ 정길훈: 그랬죠. 그때 순천 지역사회에서 갈등이 컸죠.
◆ 신민호: 그랬죠. 그런데 현재 누구나 이 이야기를 하면 당시 순천대 공대가 광양으로 이전했다면 순천대가 빠른 성장을 했을 것으로 지금은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런 측면으로 봤을 때 통합은 어떤 의과대학 신설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전남의 거점 대학화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으로 여러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은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또 순천대 구성원들도 충분하게 합리적인 대안들을 만들어 내리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 정길훈: 이번 투표 부결되면서 두 대학의 통합 절차는 물론 또 통합 전제로 해서 국립 의과대학 신설 논의해 오지 않았습니까? 의과대학 설립에도 차질을 빚는 거 아니냐는 이런 우려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 의과대학 신설 추진 간담회 (사진 출처: 전라남도)


◆ 신민호: 물론 이런 결과가 계속 앞으로 파생된다면 의과대학 부분도 여러 난관에 봉착될 수 있다고는 봅니다. 그렇지만 아직 시간은 남아 있습니다.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대학 구성원들이 다시 한번 진중한 재논의를 이룬다면 다시 본 궤도로 올라서지 않겠나,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는 그런 효과는 나오리라고 저는 그렇게 기대합니다.
◇ 정길훈: 이번 투표 결과로 두 대학 관계자만 당혹스러운 게 아니고요. 전라남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어제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전라남도 얘기를 들어보면 교육부의 대학 통합 심사가 새해 1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으니까 재투표를 추진해서 통합 심사 일정을 맞추면 가능하다는 이런 입장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신민호: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하고요. 그래서 순천대 구성원들이 다시 지혜로운 집단 지성을 좀 발휘해 주시기를 그렇게 기대합니다.
◇ 정길훈: 재투표 추진하려면 다시 또 학내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관건일 것 같아요. 교원이나 직원, 특히 학생들에 대한 설득이 필요할 텐데 그 부분에 있어서 대학 측은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신민호: 저는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은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설명이 이뤄져야 하고요. 이런 내용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는 상태에서 통합의 취지와 필요성이 제대로 전달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형식적 설명으로 넘어가는 그런 측면보다는 학생들의 질문과 우려에 답하는 과정이 충분히 마련돼야겠고요. 이를 통해서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번 투표 결과 관련해서 어제 진보당과 정의당도 입장문을 냈더라고요. 내용을 보니까 이번 투표 부결된 게 '행정 편의 정책의 결과다, 정책 실패다' 이렇게 지적했던데요. 전라남도나 두 대학 관계자가 좀 귀담아들어 볼 대목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신민호: 여러 요인이 있겠죠. 일단 이번 합의 과정에서 좀 미진한 사항도 있었을 거고요. 또 대학 측에서도 학생들에게 충분한 이해가 필요한 사항들의 설명이 좀 있어야 했을 것이고 또 그런 소통에 관한 측면들도 미진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충분한 논의 과정을 통해서 더욱더 굳건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지금 전남도의회에도 특위가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까? 통합의대설립지원특위, 의원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도의회에서는 이 얽힌 실타래를 어떻게 풀 예정입니까?
◆ 신민호: 우리 전남도의회가 전남 의과대학이 유치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겠고요. 특히 이번 투표에서 드러난 쟁점과 우려를 정리해서 향후 논의에 반영할 계획이고요. 또 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전남 의대 설립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의료 인력 수급과 국정 과제 추진 흐름을 면밀히 살피면서 의회 차원에서 대응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소통 구조를 점검하되 전남의 장기적인 목표가 흔들리지 않도록 책임 있게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정길훈: 향후에 예정된 회의, 혹은 대학 구성원들과 협의 일정이라든지 이런 게 좀 계획된 게 있습니까?
◆ 신민호: 이번 성탄절 휴일이 끝나면 다음 주에 바로 학생 구성원들과 대학 구성원들과도 한번 미팅할 계획입니다. 그러고 나서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서로 보완하고 협력할 수 있는 것인지 찾아가면서 집단 지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할 계획입니다.
◇ 정길훈: 향후에 논의되는 걸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신민호: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신민호 전남도의원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