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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사업발표회에 참석한 관계자들. 왼쪽부터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단장,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이영만 서울시합창단 단장, 이준우 서울시극단 단장.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 전환 5년 차를 맞는 내년 시즌을 젊은 예술가들과의 연대로 채운다. 마흔 살 연출가 이준우가 이끄는 서울시극단이 서른넷 차세대 극작가 강훈구와 협업한 창작 신작을 선보이고, 임윤찬이 '천재' 쿨사이다릴게임 라고 극찬한 열아홉 작곡가 이하느리와 서른둘 스타 무용수 기무간도 창작자로 참여한다.
세종문화회관은 22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2026 세종문화회관 사업발표회'를 열고 총 27편, 226회의 내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5개 산하 예술단 레퍼토리 17편과 신작 10편(예술단 8편, 기획·공동주최 2편)으로 구성됐다.
릴게임뜻 서울시극단은 신작만 두 편을 선보인다. 빅데이터 시대의 정보 권력과 여론 조작을 다룬 프랑스 작가 멜로디 무레의 '빅 마더'(3월 30일~4월 26일)와 한국 사회의 욕망과 집단 심리를 해부하는 강훈구 작 '아.파.트.'(10월 24일~11월 14일)다. 지난달 부임해 '디지털 기술'과 '집'을 첫 시즌 키워드로 잡은 이 단장의 선택으로, 두 편 모두 바다이야기디시 직접 연출한다. 이 단장은 "민간 극단과 상업 제작사에서 작업해 왔지만 공공극단에서도 해보고 싶었다"며 "공공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춘 작품들로 관객과 같이 호흡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상주 작곡가 이하느리의 신작이 포함된 '믹스드 오케스트라'(4월 6일)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무용단은 '서울굿'을 모티브로 한 창작춤 모바일바다이야기 '무감서기'(9월 10~13일)를 선보인다. 이하느리가 음악을 맡고, 기무간이 출연한다. 서울시합창단의 '카르미나 부리나'(5월 21일) 공연에는 창작 발레 '갓'으로 알려진 윤별발레컴퍼니가 함께한다.

서울시발레단, 샤론 에얄·알렉산더 에크만 안무작



바다신2릴게임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2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내년 시즌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발레단은 요한 잉거의 '블리스'와 샤론 에얄·가이 베하르의 '재키'를 한 무대에 올리는 더블빌 '블리스&재키'(3월 14~21일), 안무가 강효형의 신작 '인 더 뱀부 포레스트(In the Bamboo Forest)'(5월 15~17일) 등으로 컨템퍼러리 발레의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크리스티안 슈푹과 알렉산더 에크만의 각기 다른 슈베르트 음악 해석을 볼 수 있는 '죽음과 소녀’(8월 15~16일)도 관객과 만난다.
기획·공동주최 신작은 영국 모건 로이드 말콤 극작 연극 ‘와스프’(3월 8일~4월 26일)와 정의신 작가의 연극 '스미레 미용실'(9월 12일~10월 3일)을 무대에 올린다.
레퍼토리 작품은 서울시무용단의 '스피드'(5월 1~3일),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극 '더 트라이브'(6월 9~27일), 서울시오페라단의 '라 보엠'(11월 5~8일) 등이다.
'경험하는 극장' 기조도 이어간다. 극장 공간을 이동하며 음악을 감상하는 '워크 어바웃 콘서트', 무대에 누워 음악을 체험하는 '리스닝 스테이지'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아트굿즈페스티벌, 리스닝 스테이지 등을 통해 세종문화회관을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다른 경험의 공간, 재미있는 공간으로 이해하는 젊은 관객의 반응을 접했다”며 "앞으로는 관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