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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부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 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이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종전 관련 회담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유럽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전보장을 위해 “다국적군을 파병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확실한 안전보장을 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한 오징어릴게임 답변 차원이다. 미국은 지상군 파병 대신 휴전 감시를 주도한다.
유럽의 성명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놓고 독일 베를린에서 이틀째 협상을 벌이는 와중에 나왔다. 실제 양국은 이날 안전보장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종전 요건 중 하나로 외국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금지를 요구하는 만큼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게임릴사이트 미지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 직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선 “유럽 주도의 다국적군은 ‘의지의 연합’ 틀 내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들의 참여로 이뤄지 야마토게임장 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며 “다국적군은 우크라이나의 군대를 재건하고 제공권을 확보하며 더 안전한 해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지의 연합’은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30여 개국이 참여 중이다. 성명은 이어 “우크라이나 군대가 분쟁을 막고 영토를 방어할 수 있도록 평시 수준인 80만 명을 유지해야 한다”고 게임릴사이트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으로 국가적 절차에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역할은 휴전 감시로 규정했다. 이들은 “미국이 주도하고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휴전 감시와 검증 메커니즘은 향후 공격에 대한 조기 경보를 제공하고 위반 사항 규명과 대응조치를 하는 동시에 상호 긴장 완화를 위한 충돌 방지 메커니즘 구축 쿨사이다릴게임 에도 나선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이 같은 방안이 우크라이나가 요구해 온 나토 헌장 5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나토 헌장 5조는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공동으로 방어한다’는 집단방위 조항이다.

트럼프 "어느 때보다 종전에 가까워"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 간 종전 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15일 프리드리히 메르츠(오른쪽) 독일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이날 회담에서 제시한 안전보장 방안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대표단인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이틀째 종전안 협상을 벌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안전보장과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측 당국자도 “논의된 사안의 90%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안보보장이 나토 헌장 5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안전보장에 러시아의 추가 침공을 막기 위한 무기 제공과 감시 방안, 미국의 역할 등이 담길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정상들 반응도 고무적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본인의 엑스(X)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지금 어느 때보다 (종전이) 가까워졌다”며 “유럽 정상들로부터도 매우 큰 지지를 받고 고 그들 역시 전쟁이 끝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종전의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영토 문제에 대해 충분한 대화가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 우리는 여전히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요구하는 대로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도네츠크의 25%를 포함한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지역을 러시아에 통째로 내줄 수 없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는 보도 내용만 보고 공식 문서나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