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역대급 실적을 써내며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조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채권시장의 대표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인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추가 투자 의사를 밝힌 만큼 조만간 회사채 시장에 등판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6조9620억원으로 전년 말 14조1560억원 대비 19.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차입금은 22조6840억원에서 21조8410억원으로 3.7% 감소했다.
이에 따모바일릴게임 른 순차입금은 8조5280억원에서 4조8790억원으로 42.8% 줄었고, 총 자본 대비 순차입금비율도 11%에서 6%로 5%포인트(p) 하락했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값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부채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적정 순차입금비율을 20~30% 내외로 판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차입 여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보물섬릴게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재무건전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HBM 수요 호조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 영향이 크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2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591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이에 따른 EBITDA 마진율은 57%로 같은 기간 52% 대비 5%p 상승야마토2 pc버전 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상황이 이렇다 보주식성공담 니 채권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차입여력이 크게 개선된 상황에서 빅 이슈어인 SK하이닉스가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까지 밝히다 보니 대규모 조달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앞서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전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을 중심으로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겠다”며 향후에도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순현금에 가까운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다양한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외부자금 의존도가 낮은 만큼 필요 시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은행 대출 등 다양한 조달 수단 중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25%로 적정 수준으로 평가되는 40%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한 채권시장 운용역은 “SK하이닉스는 매년 꾸준히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며 대규모 물량을 발행해 왔다”며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발행규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보유 현금 여력이 충분하고 지난해부터 재무건전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조달보다는 자체 재원 활용에 초점을 둘 것이란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매출의 30% 중반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지난해 매출(66조1930억 원)에 적용하면 약 20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외부 차입금을 최소화하고 보유 현금만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재무건전성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투자 집행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차입 여력이 확대됐다고 해서 공격적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leeku@e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