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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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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1일 "청년 문화예술 및 체육인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못자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도움이 있어야만 무언가를 더 시도해 볼 수 있는 층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개인월변 말했다.
이날 10여분간의 취임사 낭독을 마친 최 장관은 곧바로 단상 아래 마련된 의자에 앉아 즉석에서 직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 장관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무엇이냐'는 직원들의 질문에 과거 만남이 있었던 고(故) 김민기 학전 대표와의 일화를 꺼내 들었다.
그는 "김민기 대표가 외환은행 새희망홀씨 생전에 '못자리'나 '뒷것'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그의 말씀처럼 빈약할 수밖에 없는 문화 저변층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우리가 문화강국으로 가는 가장 기초가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대학로에 극단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 양성에 평생을 바쳤던 김민기는 학전을 모를 키우는 장소인 '못자리'로, 자신을 뒤에서 묵묵히 지원 정부보증학자금대출생활비 하는 '뒷것'이라고 자주 비유했다. 최 장관은 이 같은 김민기의 문화예술 철학을 자신의 문화정책에 녹여 향후 문체부를 운영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취임식 직후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정부는 '앞것'인 예술인과 그들을 현장에서 지원하는 '뒷것'의 뒤에 위치한 '뒷뒷것'"이라며 "문화예술인들과 체육인들을 한국새희망네트워크 지원하고 그들에게 언덕과 버팀목이 되어주는 역할이 문체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최휘영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 노동부취업지원 다. 2025.7.31 scoop@yna.co.kr
최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문화 분야 공약인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도 취임식에서 밝혔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문화가 곧 경제이고, 국제경쟁력"이라며 "콘텐츠산업의 제2의 도약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는 인공지능(AI)을 통한 기술 혁신을 꼽았다. 그는 "AI 등 기술혁신이 주는 기회를 활용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AI 콘텐츠 창작·제작, 유통 등 콘텐츠산업 생태계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우리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한국적 AI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직원들과의 대화에선 "300조원에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장관은 "300조원 달성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 뒤에 400조원과 500조원이 보여야 한다"며 "300조원을 달성했다고 소위 '먹튀'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고, 계속 발전해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300조원 이후 400조원과 500조원을 만드는 것은 지금 성장하고 있는 청년 예술인 지망생들"이라며 "그들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들이 없으면 300조원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직원들과 대화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최휘영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7.31 scoop@yna.co.kr
예술인들의 복지 안전망과 국민들의 문화 접근권 문제도 언급했다.
최 장관은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국민 모두 일상 속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체육과 관광 분야와 관련해서는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국민들이 체감하는 체육 정책을 만들고, 3천만이 찾아오는 관광 대한민국을 이루도록 K-관광의 전략과 새 틀을 짜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문체부 직원들에게는 "문화는 긴 호흡으로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지지만, 문화정책은 빠른 실행력으로 현장의 목마름을 해소해야 한다"며 "다양한 지혜를 모으고, 다른 시선과 관점으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가자"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2시 43분께 문체부 사무동이 있는 정부세종청사에 출근하면서는 "설렌다"면서 "멋지게 잘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직원 대표로부터 꽃다발 받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최휘영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에 도착, 직원 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7.31 scoop@yna.co.kr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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