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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7-15
조회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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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7월 14일 14시 1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자산을 대거 정리하고 있다. 5조원 규모의 LNG 발전소 유동화를 추진 중인데, 사실상 유동화나 대출이 아닌 매각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번 유동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5000억원 규모 보령 LNG터미널의 매각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LNG 자산 정리는 SK(주)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연명을 위해 캐시카우를 내다 파는 셈이다. SK이노베SG&G 주식
이션은 이번 LNG 자산 정리로 유입될 자금을 SK온에 투입해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 “상환하려면 5년 뒤 6조원 이상 필요…현실성 떨어져”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10일 LNG 자산 유동화를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UBS가 매각을 돕고 있으나 SK(주)에서 전적으주식방법
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LNG 자산 유동화는 광양·여주·하남·위례 발전소 등 민간 발전소 4곳을 기반으로 현금을 조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원래 파주 발전소도 유동화 대상에 포함돼있었으나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 발전소를 운영하는 파주에너지서비스의 경우 SK이노베이션과 태국 EGCO가 지분을 각각 51%황금성게임설명
, 49%씩 갖고 있어서 SK가 단독으로 유동화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투자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발전 자회사들이 RCPS를 발행해 특수목적법인(SPC)에 팔고, 이 SPC에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형태다. 메리츠증권은 발전 자회사들에 전환KT 뮤직 주식
우선주(CPS)로,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온에 주가수익스와프(PRS) 형태로 각각 조단위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이번에 투자 받을 돈을 반드시 상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PE들은 SK이노베이션의 부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RCPS의 ‘상환권’을 SK 측에 부여하기로 했는데,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는 걸 막기 위에넥스 주식
해 콜옵션을 5년 내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RCPS의 상환권이 발행사에 있는 경우 자본으로(콜옵션), 상환 요구권이 투자자에 있는 경우(풋옵션) 부채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IB 업계에서는 이번 LNG 유동화 딜을 사실상 매각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가 제시한 6%대 금리가 적용된다 하더라도, SK는 5년 뒤 6조원 넘는 돈이 있어야만 상환할 수 있다”며 “국내 배터리 3사, 그 중에서도 특히 SK온의 글로벌 경쟁력이 이렇게 떨어졌는데 5년 후라고 해서 6조원대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돈 잘 버는 SK E&S, ‘돈 먹는 하마’ SK온 대신 희생”
SK이노베이션은 5000억원 규모 보령 LNG터미널의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7일 맥쿼리자산운용, 브룩필드자산운용, 블랙록, IMM인베스트먼트 등에 제한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4주 간 실사를 거쳐 8월 4일 구속력 없는 논바인딩오퍼(NBO) 형태로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령 LNG터미널은 SK이노베이션과 GS에너지가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는 합작법인이다. 순자산이 3141억원, 부채총계가 1조2778억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보령 LNG터미널도 파주 발전소처럼 SK 외의 다른 회사 지분이 섞여 있어서 5조 짜리 유동화 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당초 6월 중 매각에 본격 착수하려 했으나, GS에너지와의 이견을 조율하느라 일정이 조금 미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5조원 규모 LNG 유동화와 5000억원 규모 보령 터미널 매각을 모두 완료하고 나면, 회사에는 LNG 관련 자산이 거의 남지 않게 된다. 합병 전 SK E&S에 속했던 자산 중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수소, 에너지솔루션만 남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내부에서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돈 잘 벌고 있는 SK E&S를 무리하게 희생시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SK E&S를 합병한 바 있다. 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며 ‘SK이노베이션 E&S’라는 사명을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박상규 전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물러난 것도 SK온을 위해 E&S를 희생시키려는 그룹의 방향에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박 전 사장은 지난 5월 배터리 사업 부진 심화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사한 바 있다. 현재는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 장용호 총괄사장 두 사람이 사업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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