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이탈리아 베네치아 초호화 결혼식 계획이 알려지자 현지 시민단체들이 'No Space for Bezos' 구호를 내세우며 뭉쳤다. /인스타그램 'no_space_for_bezos'
[더팩트│유영림 인턴기자]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초호플러스에셋 화 이탈리아 베네치아 결혼식 계획이 알려지자 현지 시민 단체들이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16일(현지 시각)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결혼식이 26일부터 사흘간 베네치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약혼녀는 멕시코계 이민 3세인 로렌 산체스다. 폭스TV 앵커 출신으로 에미상 저널리스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실시간주식시황 그는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16년 항공촬영 회사 '블랙옵스 에이비에이션'을 설립했으며, 얼마 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을 타고 비행을 마치기도 했다. 결혼식 하객으로는 오프라 윈프리, 케이티 페리, 킴 카다시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등 200여 명의 유명 인황금성갈가리 사가 참석 예정이다. 하객들은 베네치아 고급 호텔에서 묵으며 베네치아 호수에 띄운 5억 상당의 요트 행사를 즐긴다. 결혼식장은 미세리코르디아 성당으로 추정된다. 신부 로렌 산체스의 드레스는 총 27벌 준비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조스 측의 베네치아 곤돌라 수상택시, 여러 곳의 고급 호텔 예약 소문도 전해지고 있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와 그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 /인스타그램 'jeffbezos'
이에 반발한 현지 시민단체들이 'No Space for Bezos'(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뭉쳤다.초단타종목
베이조스의 초호화 결혼식을 '도시의 상품화'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이들은 도심 곳곳에 핵심 구호가 쓰인 포스터를 붙였다. '베이조스'라는 이름 위 'X' 표시가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에 걸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하객들의 진입을 막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베네치아는 돈으로 살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라며 결혼식 기간 성당 앞 수로를 배와 고무보트로 막고 육로를 몸으로 직접 봉쇄할 것을 예고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베네치아 대표 반관광 시민 단체 'No Grandi Navi', 반파시스트 시민단체 'ANPI'까지 동참했다. 그들은 베이조스의 결혼식이 도시의 공공 공간을 부자 개인의 전유물로 만든 사례라고 주장했다. 결혼식장인 미세리 코르디아 성당은 베네치아 시장 소유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곳이기에 공공시설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이해 충돌 문제 또한 제기됐다. 시민운동가 마르타 소토리바는 "이런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마다 도시가 마비되고 일부 구역은 출입이 제한된다. 관광객 수는 더 늘어난다"며 "이번 결혼식은 베네치아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 시장은 "매일 15만 명의 관광객이 오는 도시에 200여 명의 하객이 온다고 문제 될 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일부 웨딩 관련 업체는 결혼식 특수를 예상하고 있으며, 관광업계와 호텔, 수상택시 업계 등은 결혼식의 지역 경제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118개의 인공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 베네치아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보호받고 있다.fores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이메일: jebo@tf.co.kr▶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