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홈페이지와 앱(애플리케이션) 접속 장애가 발생한 '예스24 사태'로 전자책 이용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출판업계는 국내 시장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책 매출이 감소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15일 출판·온라인 서점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이날(오후 3시 기준) 해킹 피해로 마비됐던 서버 복구 작업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도서 구매나 티켓 예매, 전날까지 이용이 어려웠던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크레마클럽' 등은 복구됐다. '사락'과 '채널예스', 영·중문 판매사이트 등은 여전히 이용이 불가능하다. 예스24는 "전자책 등 데이터와 개인정보에는 유출 정황이나 이상이 없다대박파트너스추천종목 "고 밝혔다. 이 같은 복구 및 해명에도 불구, 출판업계는 '언제든 전자책 데이터가 날아갈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인한 신뢰도 저하를 우려한다. 2023년 해킹 피해로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전자책 약 72만권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에도 전자책 이용이 위축됐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사이트나 앱에 접속해야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은 종이책상하이종합 에 비해 신뢰도가 낮다"며 "이번 사태처럼 한 번 타격을 입으면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복구 후에도 피해 호소는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자책 수백권이 묶여 있다'는 글이나 '전자책은 실체가 없다'는 '디지털 환상론'을 다룬 게시글이 수십만회 이상 조회됐다. 보상을 요구하는 글도 잇따른다. 예스24 회원 강모씨(41)는종근당 주식 "30만원짜리 e북 리더기를 구입했는데 1주일간 접속도 못 했다"며 "종이책으로 바꾸고 싶어도 (소장한 전자책이) 200권이 넘어 그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전자책 이용률 저하는 시장 침체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자책은 인쇄나 보관, 유통 비용이 필요없으면서도 가격은 종이책의 60~70% 수준으로 수익성이 높아 출판업계의 활성제 역할을 주식종목진단 해왔다. 웹툰이나 웹소설 등 새 콘텐츠와의 결합도 손쉽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전자책 시장은 1조3000억원 정도로 전체 출판시장(약 5조원)의 26% 정도다. 불법 콘텐츠 이용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텍스트 파일(txt)로 저장된 불법 복제본인 일명 '텍본'은 불법 사이트에 접속만 하오리지널바다이야기 면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한국저작권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출판 콘텐츠 불법 복제물 이용률은 14.1%다. 출판업계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안 강화와 온라인 서점의 보증제도 등 여러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독일은 2022년 개정 민법을 통해 전자책 유지·보증·무상 업데이트 등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영국은 2015년부터 소비자보호법(CRA)에 전자책 관련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지만 소유권 보장이나 플랫폼 호환, 기기 이동 등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며 "뚜렷한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 없이는 신뢰도를 크게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