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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최고위 참모들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저울질하고 있을 당시였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군이 또 다른 중동전쟁에 끝없이 빠져들어가는 상황이 반복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때, 백악관 상황실에 있던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도를 펴놓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가 어떻게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면서도 조종사들을 잃지 않고, 이란의 보복으로부터 인근에 있는 미군들을 지킬 수 있는지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케인의 자신감에 감명받았다야마토2게임
”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26일(현지시각) 보도에선, 트럼프 정부 관계자 12명을 취재해 케인 합참 의장이 어떻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 중 최고 위치에 올라왔는지를 다뤘다. 케인 의장은 그동안은 트럼프 대통령을 막아서는 역할을 자주 해왔는데, 그가 설계한 지난 21일 미군의 이란 핵기지 공습 이후로 트럼프 대유망주식추천
통령에 대한 영향력이 극대화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주간 여러 차례 케인 의장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 23일 기자들에게 “‘라진’ 케인 장군이 대단하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인 의장을 ‘장군’이나 ‘댄’이라고 부르는 대신 그의 군내 ‘콜사인’인 ‘라진’으로 자주 부른다고야마토2게임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콜사인은 전투기 조종사들이 교신할 때 사용하는 제2의 이름이다. 케인 의장은 F-16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
케인 의장은 이란 공격 일주일 전부터 백악관에 상주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대답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한 고위 미국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케인에게 직주식차트공부
접 듣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케인 의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간결하고 질문에 꾸밈없이 재빨리 대답하기 때문”이라며 “그는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고 요점만 짚어낸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케인 장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목표를 수행하는 데 무자비할 정도로 집중했다”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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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정부에서 ‘정치에 무관심한 고위 군사 고문’이라는 역할을 잘하기는 쉽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군을 정치에 개입시키지 않는다는 오랜 전통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등 군과 정치를 구분하는 선이 흐릿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 1기 당시 마크 밀리 합참 의장은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시위 때 군을 동원해 진압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해 마찰을 빚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엔 흑인인 찰스 브라운 합참 의장이 5년 전 영상에서 인종 차별 경험을 털어놓았다는 이유로 임기 중간에 해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인 의장은 군 경력 대부분을 공군 주 방위군 소속의 F-16 전투기 조종사로 지냈다. 중동 파병 경험도 여럿이다. 2018년 당시 특수 작전부 부사령관이던 케인 장군이 이라크 공군기지에서 비행기에 탄 트럼프에게 이슬람국가(IS) 관련 작전을 설명하면서 처음 만났다. 케인 장군은 지난해 공군 3성 장군으로 예편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그를 다시 군으로 복귀시켜 합참 의장으로 지명했다. 퇴임한 장성이 군에 복귀해 합참 의장이 된 것은 케인이 처음이었다.
그는 지난 4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이야기하는 자신과의 첫 만남을 해명하기도 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케인 장군의 2018년 첫 만남 당시 케인이 ‘마가’(MAGA·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라고 쓰인 모자를 쓰고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각하”라고 말했다고 말한 바 있다. 청문회에서 케인 장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과 있었던 일을 착각한 것 같다면서 “저는 정치적인 상품을 착용한 적도 없고, 그런 말을 한 적도 없습니다”고 말했다.
케인 의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으로부터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해서 “장밋빛 평가”를 내리도록 요구받았는지 질문을 받았다. 케인 의장은 “아니요. 그렇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겁니다”라며, 자신의 임무는 “대통령과 다른 고위 간부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하고, 그들이 내리는 명령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