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진의 내분이 노출되고 있다. 내부 조율 관행에 비춰 볼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뇌부의 반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7월 금리 인하가 가능하느냐’는 질의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억제된다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특정 회의를 지목하고 싶지는 않다. 인기주식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관망 입장을 유지하는 이유를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노동 시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이 9월까지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는 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해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6, 7월 수치에서 확인할 수바이오니아 주식 있을 것이라는 발언이 근거다. 그는 미국인들이 강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세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금세 동요할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연준 이사 두 명이 제기한 7월 조기 금리 인하론을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전날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추격매수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할 경우 이르면 다음(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앞서 20일 미국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관세가 소폭의 일회성 물가 상승을 초래할 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는바다이야기배당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둘기가 된 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지난해 11월 12일 미 뉴욕에서 열린 클리어링하우스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하나대투CMA 된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정책 방향을 놓고 연준 이사회 내부에서 이렇게 의견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라며 정황상 정치 성향이 반영된 현상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둘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이사로 임명됐다. 보먼은 올 3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금융감독 담당 연준 부의장으로 내정돼 이달 초 취임했고, 월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진 인사 중 가장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인물로 꼽혀 온 보먼이 금리 인하에 앞장서는 모습은 의외다. 액시오스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과 달리 워싱턴에서 의장과 함께 일하는 이사가 합의와 다른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좀처럼 없던 일”이라고 짚었다. 취임 뒤 줄곧 파월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의회 청문회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의회가 어리석고 고집 센 사람을 제대로 몰아붙이기를 바란다. 우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그의 무능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금리가 떨어져야 정부 부채 이자가 줄고 기업들의 투자 자금 차입도 수월해진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