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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20일 보류했다. "대북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의혹 논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 등 현안을 놓고 정부 여당과 기싸움을 벌이겠다는 전략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던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는 이날 오전 전격 취소됐다.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증권수익율
문회를 해본 결과 대북관이나 안보관에 있어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장으로서 적합한지에 대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제법 있다"며 회의 취소 배경을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성범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회의 개최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정권 초기, 정보위증권계좌계설
뿐 아니라 국회 운영 전체와 관련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그런 측면까지 고려해서 오늘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이 후보자에 대한 대북 안보관을 앞세웠으나,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향해 초반 기선제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당장 국키지노릴게임
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을 놓고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레버리지(지렛대)로 삼으려는 것이다. 정보위 소속 한 의원은 "당 차원의 전략과 연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재산 문제 등을BYC 주식
물고 늘어지며 국민의힘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의석수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총리 인준에는 문제가 없다. 국무총리 임명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민주당 단독으로 170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의석까지 합치면 192석에바다이야기백경
달한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의 첫 고위공직자인 만큼, 정부와 여당 입장에서도 야당의 동의 없이 밀어붙이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선 22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오찬 회동이 정권 초반 여야 대결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지켜본 뒤, 야당 역시 대여 투쟁 수위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도 이후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야당의 발목잡기"라며 즉각 반발했다. 여당 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는 행위는 검증이 아니라 발목잡기를 위한 정치놀음에 불과하다"며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저버린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정치공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