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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려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만들 것을 약속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취임 이후, 군사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정한 독일의 행보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날 튀르키예 안탈리에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5%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4∼온라인 황금성
25일 열릴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국방예산 목표치를 국내총생산의 5%까지 늘릴 것을 합의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독일은 이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나토 회원국이 “향후 10년간 5%를 달성한다는 목표에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정상회담까지 6주 정도 남았으며,내일의추천주
그때면 모든 회원국은 2% 이상, 더 중요한 건 많은 회원국이 4% 이상까지 (지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독일은 지난해 처음 국방비 지출이 국내총생산의 2% 넘겼다. 이탈리아(1.49%)와 포르투갈(1.55%), 캐나다(1.37%) 등 국방비가 여전히 국내총생산의 1% 남짓인 나토 국가들은 여전히 2% 지출 목표를 내걸고케이아이엔엑스 주식
있다. 미국의 5% 요구에 근접한 국가는 폴란드(4.7%)뿐이다.
5% 증강 방안의 복안을 낸 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다. 2032년까지 직접적인 군사비(무기, 병력 등)로 국내총생산의 3.5%를 지출하고, 여기에 인프라 구축 및 사이버 안보 관련 지출을 1.5% 추가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교량과 철로, 도로 건설 등도 국방비 케이피엠테크 주식
지출 항목에 묶일 수 있다. 독일과 더불어 프랑스도 이런 방식의 5% 지출 합의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독일 내부에선 국방비 대폭 증가에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메르츠 총리의 기독교민주연합(CDU)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사회민주당(SPD) 대표이자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인 라르스 클링바일은 이날 연립정부 합의서상 정부는 나토의 역량 목표를 옵트론텍 주식
준수할 것이라고 명시됐다며 “(국방비 관련) 결정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내려질 것이다. 독일은 이 합의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차원의 합의가 도출되기 전에 독일이 앞서나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현 국내총생산 기준 독일이 5% 목표를 달성하려면 약 2150억유로(약 336조 3100억원)의 군사 지출이 필요하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전했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