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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경제학적 학술연구 성과가 집중된 북미나 유럽 지역에서 오는 참가자가 많아 거리가 먼 아시아 국가에서 대회가 개최될 경우 참가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1만명가량의 경제학자들이 가족까지 데리고 오겠다며 대회에 참가 신청해 숙박시설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초청 비용을 지원해주지도 않았는데 비용을 직접 부담하면서 방문하겠다는 경우도 많았던 공인인증서 발급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세계경제학자대회 홈페이지 캡처
이처럼 최근 들어 한국이 글로벌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개최지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엔 참가자들 비중이 높은 유럽이나 북미 등에서 거리 농협 채움적금 가 멀어 한국 개최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이 ‘핫’한 나라로 인식된 덕에 행사 목적으로 방문하는 김에 관광까지 하겠다는 수요가 상당수라는 얘기다.?
9일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학자대회는 흡사 올림픽 유치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개최 경쟁이 치열했다. 국내 경제학 저축은행무직대출 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수천~수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석학들이 며칠씩 머무르는 덕에 대규모 관광 수요를 일시에 끌어올 수 있는 부수적 효과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상 여러 국가들이 3~4년 이상 공을 들여 유치 경쟁을 벌이는데 이번엔 유력 후보지인 미국과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이 선정됐다. 아무래도 미국 월 300만원 보다는 한국의 인지도나 선호도가 낮은 탓에 자칫 참가율이 떨어질까봐 주최 측이 걱정을 했지만 '기우'였다.?
한 준비위원은 “평소 참여 안 하던 학자들까지 방문하겠다고 할 정도로 참가율이 높다”면서 “예전에는 한국에서 학술대회 등 행사를 한다고 하면 잘 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상황이 완전히 바뀐 걸 보면서 한국 인기가 높아졌다는 걸 체 농협생활비대출 감했다”고 귀띔했다.
역시 다음달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정치학회(IPSA)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 세계 80여개국 정치학자 36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가족까지 포함하면 1만명 내외 인원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개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K콘텐츠가 세계적 유명세를 얻으면서 국제학회 사무국 쪽에서 서울 방문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 데다 여름 성수기까지 겹쳐 인근 강남 지역 호텔에선 다 수용하지 못해 명동, 동대문 소재 호텔까지 알아봐야 했다는 게 국내 조직위원회 측의 이야기다. 행사 기간 인근 호텔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나 JW메리어트 서울, 신라스테이 역삼·삼성 등 대부분 숙박시설 예약률은 90%를 넘어 만실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제휴 호텔이 아닌 글래드 강남 코엑스 센터도 예약률이 80%를 넘었다. 호텔 측은 행사 기간이 임박해서는 90% 이상 찰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호텔 관계자는 "행사 기간 중 객실을 풀가동해도 방이 부족하다"며 "워낙 마이스 수요가 늘다 보니 객실 세일즈 팀에서 마이스 담당하는 인원을 별도로 둘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스 제휴 호텔이 되면 객실 수요가 확실히 보장되고, 식음료 업장이나 부대시설 매출도 함께 늘기 때문에 주최 측이나 대행사를 상대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라스테이 삼성 외관. 사진=신라스테이 제공
앞서 인천에서도 마이스 수요 덕에 주요 호텔들이나 관광시설들이 특수를 누렸다. 뉴스킨, 암웨이 등 글로벌 직접판매 기업 행사가 많았다. 직접판매 기업은 영업 인력을 데리고 해외에서 대형 세미나나 기업 회의를 개최하는 경우가 잦다. 방문객 수나 소비액이 높아 각국 유치경쟁이 치열한데, 최근엔 글로벌 영업 인력들이 한국 방문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지난해 유치한 ‘뉴스킨 라이브 이스트’ 행사가 대표적이다. 인천시가 유치한 역대 최대 규모 기업회의로, 미국 중국 캐나다 등 8개국에서 6500여명이 참여했다. 국내 기업 관계자를 포함하면 총 1만1000명이 몰렸다. 글로벌 본사에선 글로벌 라이브 개최지를 각국 지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회의로 선정하는데 여러번 회의에서 매번 한국을 행사 장소로 꼽는 인원이 많았던 게 한국 개최의 요인이 됐다.
올해 3월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대만 암웨이 기업회의도 마찬가지 이유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는 세계 경제에 연간 약 1조1000억달러(약 1505조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다. 마이스 방문객이 지출하는 금액은 레저·관광 목적의 일반 여행자보다 약 3배 많고, 고용 창출 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암웨이 인센티브단체(포상관광) 유치 한 건에서만 생산유발효과가 약 100억원가량 발생한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추산했다.
학술대회 총회 관계자는 "한국에서 굵직한 국제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것은 최근 한국의 학문적 위상이 높아진 데다가 K팝 등 한류 문화가 확산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기업인이나 학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실히 커졌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마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광 콘텐츠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