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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6-20
조회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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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3개월 가까이 됐지만,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마음의 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산불 피해로 겪은 트라우마가 계속되는데 이들을 보듬어줄 의료·돌봄 지원이 부족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이달까지 의성 산불 이재민 100여명을 진료해온 유기훈 경북대 의대 교수(의료인문학)는 지난 5일과 19일 두차례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산불 피해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는 오래 지속되는 만큼 지속적이고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학생실전투자대회
일문일답.
유기훈 경북대 의대 교수. 본인 제공
―어떤 주민들을 얼마나 진료했나?
“경북대병원이 3개 진료과 전문의 20명을 파견해, 3월부터 이달까지 의성군 마을회관, 보건진료소, 경로당 등에서 손오공게임
이재민들을 진료했다. 주로 트라우마나 불안, 우울증, 불면증 등을 겪고 있었다. 눈앞에서 집이나 밭이 완전히 불타거나 반려견이 화재로 숨지는 것을 보고, 불길 사이로 힘들게 헤쳐 나온 경험 등을 겪은 주민들은 트라우마가 심할 수밖에 없다. 평생 지켜온 산소가 불타 큰 상실감을 느끼는 주민도 있었다.”
―주민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가 얼마나만도 주식
심각한가?
“64년간 살았던 집이 완전히 불타버린 84살 할머니 한분은 우울감으로 두달 가까이 임시주택 밖으로 거의 나오지 못했다. 임시주택에 방문해 꾸준히 진료한 끝에 두달 만에 밖으로 나오셨는데, 원래는 지팡이를 짚고 혼자 걷던 분인데 근육량 감소로 부축이 필요해졌다. 특히 어르신들은 정신건강 문제로 집에만 계실 경우 신체건강의 문제슈퍼박테리아관련주
로도 이어질 수 있다.”
―산불 피해 주민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는 얼마나 오래 지속되나?
“수년씩 이어지기도 한다. 산불 피해의 특성상 트라우마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다. 산불이 나서 집이나 농업 등 일을 하던 터전이 사라지더라도 그곳에서 계속 살면서 그 기억을 계속 떠올리게 되지 않나. 피해 보상 등을 받으려면 피해초단타종목
를 증명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산불 피해 주민들의 정신건강과 관련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의성군만 하더라도 정신건강의학과가 있는 병원이 적고, 어르신들이 자신의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직접 병원을 찾는 경우도 드물다. 정부가 진료가 필요한 이들을 발굴해 오랜 기간 지원해야 하는데, 지자체 등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충분히 지원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
―주거와 생활 차원에서 보완할 점은 없나?
“지역사회 차원의 촘촘한 돌봄이 필요하다. 두달간 임시주택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어르신의 경우에도 원래 살던 집과 제공된 임시주택이 거리가 있었다. 산불 피해로 인한 우울감이 있었던데다가, 원래 가꾸던 마늘밭이나 늘 다니던 경로당에 쉽게 가기 어려우니 더 집에만 있게 되고, 그러다 보니 더 우울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또 임시주택 내부의 가스레인지 등이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높아 발판에 올라가 사용하셨는데, 낙상 위험도 있다. 이재민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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