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2025년 상반기 학교급식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를 하며 지속가능한 무상급식을 위한 위기의 급식노동 대책을 촉구하고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학교 급식실의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이직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인력부족으로 조리실무사 열에 아홉은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은 노동 강도 완화 대책과 함께 부족한 인원을 채우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는 1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5년 상반기 학교급식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학비노조가 정혜경
야간선물시장 진보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정리한 2025년 상반기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결원·채용미달 현황을 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광주와 전북을 뺀 15개 교육청의 조리실무사가 정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대비 현재 인원이 얼마나 모자라는지 나타내는 결원율을 보면 인천(13%), 서울(12%), 제주(10%), 세종(9%) 등이었다. 이
아모레퍼시픽분석 들 교육청 소속 학교 조리실무사들은 열 명이 할 일을 아홉 명이 맡아서 하는 셈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조리실을 그만둔 노동자 5294명 가운데 정년퇴직·해고 등을 빼고 스스로 그만둔 이들이 3198명(60.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22년엔 56.7%, 23년엔 57.5%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입사자 가운데 일을
하락장 시작한 지 6개월을 못 넘기고 그만둔 이도 22.8%에 달했다. 노조 조사에서 한 초등학교 조리실무사는 “방학 중 무급이라 생계가 안 된다. 다음 학기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다른 초등학교 조리실무사는 “조리실무사 한 명당 감당해야 할 학생 수가 너무 많다. 강도 높은 노동에 적응하지 못해 그만둔다”고 말했다.
학비노조가 3월26일∼4월
주식투자하는방법 2일까지 전국 학교 조리실무사 684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를 보면, 78.2%가 최근 1년간 학교급식실의 노동강도가 더 강해졌다(매우 강해졌다 51.2% 포함)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조리실무사 92.1%는 지난 1년 동안 병·의원에서 근골격계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 고등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는 “아프고
주식의고수 다쳐도 대체인력이 없어 쉬지도 못한다. 몸은 망가지는데, 누구에게 말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학비노조는 “학교급식 규모별로 밥 먹는 인원 대비 정원 기준을 설정하는 등 급식실 인력 기준을 전면 재정비하는 내용으로 학교급식법을 개정하고 방학 중 임금을 보장하는 등 신규 인력 유입을 위한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공무직 법제화로 처우와 권리, 안전 보장을 법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