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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융인 겸 칼럼리스트 최애쉬튼


몇 달 전, 콜럼비아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던 한국계 미국인 로이 리(이정인)는 아마존 인턴십 코딩 테스트에서 본인이 직접 만든 치팅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아마존 인턴십에 합격했다. 그러나 곧 부정행위가 발각되어 인턴십은 취소되었다. 그는 이후 “모든 것을 속이세요”라는 슬로건으로 바이럴 마케팅에 활용했고, 이를 기반으로 AI 스타트업 Cluely를 창업했다. 그리고 불과 몇 달 만에 미국의 대표적 벤처캐피털 A16Z로부터 1,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바다신2게임 . 이 일화는 윤리와 혁신 사이에 우리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또다른 질문을 던진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언제부턴가 창업자의 ‘스타성’에 집중하는 구조가 되었다. 기업은 투자 규모와 기업가치로 평가받고, 대규모 투자에 성공한 창업자는 연예인 못지않은 주목을 받는다.
스타성은 신뢰를 대체하는 화폐가 되지만, 그 과정에 게임몰릴게임 서 윤리적 기준 역시 중요한 가치임을 늘 인지해야 한다. 창업자의 개인 브랜드가 기업의 가치보다 더 큰 무게를 가지는 순간, 생태계는 “윤리보다 서사”를 선택하게 된다. 이는 결국 사회적 신뢰를 붕괴시키는 위험한 길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의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 PitchBook 자료에 따르면 벤처캐피털는 평균 83일, 118시간을 투 야마토통기계 자 검토에 쓰며 10명의 레퍼런스를 확인한다. 그러나 2021~22년 ‘자금 파티’ 시기에는 검증이 대폭 축소되었다.?
벤처캐피털은 단순히 자본을 공급하는 존재가 아니라 생태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기적 수익보다 윤리적 검증과 장기적 신뢰를 우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가 ‘윤리 없는 성장’이라 바다이야기 는 위험한 길로 들어서게 된다. 투자자의 선택은 창업자의 윤리적 기준을 묵인하거나 강화할 수 있는 권력의 행사다. 따라서 투자자의 책임은 사회적 파급력을 동반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는 창업자가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덕목을 갖춘 리더여야 한다고 말한다. 칸트의 의무론은 부정행위를 혁신으로 포장하는 순간 타인을 수단화하는 윤리적 위반 사이다쿨 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공리주의는 단기적 이익보다 사회 전체의 장기적 효용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ESG는 이를 실천하는 도구로서,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혁신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세 관점은 모두 같은 결론을 향한다. 윤리 없는 혁신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창업자는 신뢰를, 투자자는 윤리적 검증을, 사회와 미디어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정책 입안자는 제도적 장치를 우선해야 한다.
윤리 없는 혁신은 모래 위에 세운 성과 같다.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신뢰라는 기반이 무너지면 결국 붕괴한다. 그 붕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투자자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고, 규제 당국은 뒤늦게 강화된 규제를 도입하며, 대중은 스타트업과 투자자에 대한 신뢰를 잃는다.
반대로 윤리적 기준을 회복한다면, 혁신은 단순히 빠른 성공을 넘어 사회 전체의 장기적 신뢰와 행복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 혁신은 윤리적 기반 위에서만 지속 가능하다.
글=금융인 겸 칼럼리스트 최애쉬튼 (아시아하우스 펠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