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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함영님성
날짜 : 25-11-09
조회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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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엄격한 눈높이 속에서도 어느새 "나쁘지 않네?"와 같은 평가가 솔솔 들려오는데요.
의심과 기대의 눈빛을 모두 받는 씨라이언7(SEALION7)과 함께 한강, 일산호수를 거쳐 파주까지 달려봤습니다.
BYD 2026년형 씨라이언7 [장한별 기자 촬영]
◇ 디자인에 '바다'를 담았다…실용성도 눈길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씨라이언7은 BYD의 'Ocean' 라인업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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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는 일명 <바다의 미학>. 단어에서 느낄 수 있듯, 씨라이언7 외관은 수수하고 잔잔한 부드러움을 담았습니다.
SUV다운 스포티함도 있지만 앞면 범퍼부터 하단 'X'자로 이어지는 형태에 안정감도 더해졌습니다.
측면부로는 쿠페형 SUV가 가지는 실루엣을 엿볼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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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띈다'는 감상보다는 '볼수록 매력있다'는 평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트렁크(위)와 프론트 트렁크(아래) [장한별 기자 촬영]
내부는 전반적으로 넓고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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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체급이 아주 크진 않지만 패밀리 EV 타이틀을 노리는 만큼 충분한 여유 공간, 시트 착좌감 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량 500리터의 트렁크 공간은 좌우 간격보다는 아래로 깊이 파여 수납력을 높였습니다. 분할 폴딩을 열면 추가 확장도 가능합니다.
보닛에 숨어있는 프론트 트렁크도 유용해 보이는데, 58리터의 용량을 바다이야기 황금고래
자랑합니다. 기자가 매일 들고 다니는 두툼한 백팩 2개 정도는 무리 없이 들어갈 폭과 너비입니다.
곳곳 실용성이 돋보이는 만큼, 첫 인상으로는 '합격 목걸이'를 걸어줬습니다.
주행 중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 [동승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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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화면에 시야도 '시원'
운전석에 앉으면 10.25인치의 계기판과 15.6인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눈에 들어옵니다.
화면이 좌우로 길게 뻗어있고 보닛 라인이 낮아 시야가 시원하게 트였는데요.
터치형 디스플레이 외에 물리적으로 누를 수 있을 만한 버튼이 최소화된 구조인데, 화면 자체가 넓직하다 보니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보이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는 최대 50W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하단에 스마트폰 전용 송풍구가 구비돼, 발열까지 신경 쓰는 센스가 돋보입니다.
다만 차량 내 인터넷, 블루투스 연결 등 조작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기자의 스마트폰으로 핫스팟 와이파이를 연결해 차량 내 네비게이션을 이용했는데, 주행 중 갑자기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않다'는 알람과 함께 주행 안내가 멈추기도 했습니다.
왕초보 드라이버인 기자가 조작에 미숙했던 것인지. 달리던 와중 갑작스럽게 네비게이션이 꺼지자 아찔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차량 자체 시스템 대신 스마트폰 미러링과 비슷한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했습니다.
다행히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하자 네비게이션, 블루투스 이용 등에는 큰 문제 없이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보관 겸 무선 충전 공간 [장한별 기자 촬영]
◇ 주행 성능 '기대 이상'…"드라이빙도 편하게"
인터넷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가을 드라이빙을 시작해봤습니다.
서울을 빠져나가 한산해진 도로에 이르자 도로 갓길을 장식하는 울긋불긋한 단풍의 향현이 눈을 즐겁게 해주더군요.
열심히 달리던 씨라이언7은 그 즐거움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외부 소음을 탄탄히 차단했고, 가속·감속 시 회생제동으로 인한 '꿀렁임'이 덜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주행 안전 부분에서도 든든했는데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작스러운 회전을 하거나 차선을 이탈했을 경우, '차선 이탈 조향 보조' 기능이 작동해 스티어링 휠(핸들)을 자동 제어했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자 약 15초 정도 핸들에 손을 대지 않더라도 앞 차와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했고, 스티어링 휠도 단단히 잡아줬습니다.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뜨는 360도 서라운드 뷰 [장한별 기자 촬영]
특히, 가장 유용하다 느낀 건 360도 전방위 카메라를 통한 '서라운드 뷰'였습니다.
좁은 길을 주행하거나 주정차를 위해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면 큼직한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차량 '서라운드 뷰'와 후방 시야가 제공돼 근처 장애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를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지만, 이 기능 덕에 모처럼 자신감 넘치는 후진 주차를 시도해봤습니다.
[BYD 제공]
◇ 결국 관건은 '중국산' 꼬리표
씨라이언7은 ?82.5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20%에서 80%로 충전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98km입니다.
최고 속도는 215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올릴 때, 즉 '제로백'은 6.7초가 소요됩니다.
4,490만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한다면 준수한 기본 성능입니다. 가격의 경우 국내 중형 SUV와 유사한 수준이고, 비슷한 체급의 해외 수입차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합니다.
씨라이언7은 대중성을 갖춘 '갓성비' 전기차라는 콘셉트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차를 몰아보니, 충분히 납득할 만한 전략입니다. 실제로 전작인 아토3, 씰보다도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BYD 라인업이 넘어야 할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의구심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지만 '중국산' 꼬리표는 한국 시장의 최대 진입장벽이죠.
준수한 성능과 매력적인 가격으로 조금씩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섬세한 노력이 더해져야 할 듯 합니다.
2열에서 느껴지는 노면의 충격을 줄이거나, 귀에 날카롭게 꽂히는 음질을 향상시키는 건 어떨까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만 노출되는 지도를 계기판으로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향후 소비자들의 의문을 뛰어넘는 위력의 '바다사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BYD #씨라이언7 #시승기 #차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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