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가격 입력 오류로 수만개의 농심 육개장 사발면이 시중의 5분의 1을 밑도는 가격에 판매되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이를 4배 넘게 올려 되파는 글이 쏟아졌다. 23일 당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육개장 30개입 한 상자를 2만원 안팎에 판다는 글들이 올랐다. 이같은 글들은 대구지역에서도 포착됐다. 이는 턱없이 싼 가격에 필요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이 이를 중고로 되팔아 이윤을 남기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께 쿠팡 판매 사이트에 육개장 사발면 36개가 정상가인 2만7천200오리지널바다이야기 원보다 80% 가량 저렴한 5천40원에 올라온 사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졌다. 가격 오류가 지속된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했지만 주문이 폭주했다. 이를 뒤늦게 인지한 쿠팡 측은 약 1~2시간 후 오류를 인지하고 가격을 정상으로 수정했지만 이미 수만개 주문이 들어온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배송기사와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10월테마주 에는 '종일 육개장만 실어 나르고 있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쿠팡은 이번 대란과 관련해 자사 실수로 벌어진 일인 만큼 재고가 있는 주문 건을 정상 배송해주기로 했다. 품절로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주문액수에 상응하는 쿠팡캐시를 지급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