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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가금류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가 발병하면서 브라질산 닭고기와 달걀 등의 수입을 중단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멕시코,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도 브라질로부터 가금류 수입을 중단했다고 18일 브라질 당국이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연합 등은 앞서 17일 브라질 가금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멕시코 국가농식품보건안전품질원(SENASICA)은 성명을 내고 “예방 조치로서 브라질산 닭고기, 수정란, 살아 있는 조류, 그 외 가금류 제품의 수 씨티은행 신용대출 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도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닭고기 수출국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약 100억달러어치의 닭고기를 수출했으며, 이는 전 세계 닭고기 무역량의 약 35%에 해당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도 가금류 생산·수출국이지만,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해 달 학자금빠른대출 걀이 부족해지면서 브라질로부터 수입하는 처지가 됐다. 브라질산 달걀은 2025년 1~4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00%가 증가하기도 했다.
브라질 당국은 비상 대응 계획을 가동 중이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Rio Grande do Sul)의 한 상업용 농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됐다. 주 당국자들은 이미 이 농장 is론카드 의 닭 1만7000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또 발병 지역을 격리하고, 10㎞ 반경에서 추가 발발 사례를 확인 중이다. 발병 주엔 브라질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육가공 업체 ‘제이비에스(JBS)’의 시설이 있으며, 브라질 2위 육류가공 기업 ‘비아르에프(BRF)’도 가공공장 5곳을 두고 있다.
브라질 농축수산부는 세계동물 인터넷즉석복권 보건기구(WOAH), 보건부, 환경부, 그리고 교역 상대국들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수출 제한 조치는 각 나라들과 맺어둔 사전 협정에 따른 것이다. 카를루스 파바루 농림축산부 장관은 16일 발표에서 “중국, 유럽연합, 한국 등과 체결한 위생 협정에 따라 브라질 전역에 대해 최소 60일간 수입이 중단된다”며 “다만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 별내지구신일유토빌 아 등 일부 주요국과는 새롭게 체결한 개정 협정에 따라 해당 주 또는 시 단위로 제한 범위를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바루 장관은 “국내 타 지역에는 발병 위험이 없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한편, 전면 금수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도록 설득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에 세계도 긴장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닭고기 생산국이자, 브라질에 이은 세계 2위 닭고기 수출국이었던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지면서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은 바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22년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약 1억7000만마리 가금류를 살처분했고, 그 여파가 최근엔 미국 내 계란 부족 사태로 이어졌다. 농장 노동자 등 사람에게까지 감염되며 지난 1월에는 첫 조류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만약 브라질까지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할 경우 세계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과거 2017년 브라질 주요 육가공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들을 사용 금지 화학물질을 첨가해 유통한 ‘썩은 닭 파동’ 당시, 한국, 중국, 유럽연합 등 세계 25개국 이상이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등 전 세계가 여파에 휩쓸렸다. 당시 브라질 국가 경제가 흔들렸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2023년 2월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를 조기에 차단하며 한 달 만에 수출을 재개한 바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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