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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6-04
조회 :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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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은 자신이 받았던 사랑과 인기를 움켜쥐기보다는, 손을 펴 나눔으로써 선행의 아이콘이 되었다. 현재 그는 힙합 전사보다는 기부 천사라는 말이 더욱 어울리고 십 수년째 꾸준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찌감치 러닝의 매력에 푹 빠져든 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건강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불어 닥친 러닝 열풍의 시작점이 바로 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션이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웨어러블 ‘가민’의 신제품 행사가 열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바다이야기온라인
다. 션이 기부를 하는 이유, 러닝의 효과, 그리고 그가 바라보는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튜버 및 기부천사로 활동 중인 션. ⓒ 가민
Q : 지난해 연말 가요대축제에서 장원영과 ‘말해줘’ 합동 공연을 펼10일이동평균선
쳤다. 인상 깊은 무대였고 오랜 만에 지누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 근황에 대해 들려 달라.
션 : 여전히 열심히 달리고 있다. 내 유튜브 채널인 ‘션과 함께’에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러닝 관련 예능프로그램의 단장으로 출연해 이제 막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지난주에는 지누션으로 무대에 올라 공연도 했다.코스닥상장기업
Q : 션이라고 하면 이제 가수만큼 유명한 수식어가 ‘러너’라고 할 수 있다. 언제부터 달리기에 진심이었는지 궁금하다.
션 : 2008년 한 스포츠 브랜드의 휴먼 레이스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10km 마라톤 대회였는데 당시만 해도 초대 받은 연예인들은 출발선에서 사진만 찍고 뒤로 빠지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바다이야기 모바일게임
끝까지 완주를 했다. 당연히 행사 관계자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내 성격이 ‘무언가에 참여하면 진실 되게, 끝까지 해야 한다’라는 마음이었고 그렇게 했을 뿐이었다. 이후에도 초대를 받았고 완주가 가능한 이들만 초대를 받기 시작했다. 나 또한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준비하고 기록을 줄여나가면서 달리기 매력에 푹 빠졌다주식하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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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달리기를 통해 기부 활동까지 나섰다. 이 또한 계기가 있었을 텐데.
션 : 2011년 6가지 희귀난치병을 가진 은총이라는 아이 덕분이었다. 은총이의 아버지가 아이에게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철인 3종 경기에 동반 출전한 것을 보게 됐는데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 물질적인 것으로 도움을 주기 보다는 내가 옆에서 함께 뛰며 응원해주는 것이 은총이는 물론 장애 아동들을 알리는데 더 큰 힘이 될 것 같았다. 그게 본격적인 나의 달리기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듬해인 2012년 은총이와 약 20개 대회를 함께 나갔다. 게다가 은총이 아버님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자 나 역시 참가했고, 내가 직접 은총이 휠체어를 밀고 10km를 뛰었다. 2019년에는 춘천 마라톤에서 은총이와 3시간 39분에 완주했다.
Q : 기부를 넘어 의미 있는 족적도 남기고 있다. 어린이 재활병원과 올해 초 개원한 세계 최초의 루게릭병 요양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션 : 결혼 당시 아내에게 ‘행복을 쥐고만 살지 말고 적게라도 평생 나누며 더 큰 행복을 갖고 살자’라는 말을 했다. 아내 역시 흔쾌히 응했고 하루 1만원씩 1년간 365만원을 모았다. 그렇게 기부가 시작됐다. 이후 은총이를 통해 장애 어린이들에게 관심이 쏠렸고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보니 재활치료 병원이었다. 나와 같은 마음을 1만 명만 모은다면 365억원이 되고 병원을 지을 수 있는 돈이었다. 그렇게 ‘1만원의 기적’ 캠페인이 시작됐고 매년 돈을 모아 2016년 개원했다.
Q : 달리기를 통한 기부금 모금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나?
션 : 매년 광복절이 되면 81.5km를 뛰는데 올해 6번째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59억원 정도가 모였고 이 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집을 지어드리고 있다. 벌써 19채를 지었다. 1호집은 전남 화순에 사시는 김금순 할머니였다. 100년 넘은 흙집에 사실 정도로 너무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집을 새로 지어드리고 난 뒤 할머니로부터 ‘이런 집에서 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는 말을 눈물과 함께 들었다. 너무 가슴이 뭉클했고 할머니 손을 잡은 뒤 ‘100호까지 지어볼게요’라고 약속을 해버렸다.
유튜버 및 기부천사로 활동 중인 션. ⓒ 가민
Q : 달리기 이야기를 해보자. 10년 넘게 러닝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 사이 러너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달리기 인구가 급증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하셨다. 달리는 이유가 무엇이며, 달리기의 매력은?
션 : 나는 내가 알게 된 무언가 좋다는 생각이 들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힙합도 그랬다. 지누션 데뷔 당시 한국에 힙합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걸로 돈을 벌고, 유명해지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힙합이 좋고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뛰어보니 너무 좋았다. 나의 경우 러닝을 통해 기부를 하지만, 이에 앞서 달리기 자체가 너무 좋다.
Q : 러닝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사실 달리기라는 종목 자체가 신발을 제외하면 도구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데.
션 : 달리기에 빠져들면 러너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기록 측정이다. 몇 km를 몇 분에 뛰고, 내가 일평균 얼마나 많은 거리를 뛰는지, 아마 달리기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기록을 중시하실거다. 기록 측정이란, 목표를 세울 수 있고 러닝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요소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웨어러블 장비가 나오면서 스탑워치의 기능을 넘어, 보다 정확하고 광범위한 기록 측정이 가능해졌다. 내가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가민’이 바로 그러하다. 가령 10km를 45분에 뛰었다라고 한다면, GPS를 통해 내가 설정한 구간별 랩 타임이 나오고, 분당 보폭과 케이던스(분당 발걸음 수), 파워 등이 상세하게 나온다.
특히 케이던스는 부상을 예방하고 효율적인 달리기를 돕는 중요한 지표다. ‘가민’을 착용하고 달리기를 하면 내 페이스가 빠른지, 또는 느린지 알람을 통해 잡아준다.
Q : 개인 코치 역할과 다름없는 것 같다.
션 : 코치보다 더 세심하게 나를 관리해주기도 한다. 만약 오늘 러닝을 나와 버튼을 누르면 ‘400m을 몇 초에 뛰고, 얼마나 휴식을 갖고, 이를 20회 반복하세요’ 이렇게 나온다. 나의 기록이 좋아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가민’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심지어 지금까지 뛴 기록들이 누적돼 나에 대한 예상 기록까지 제공한다. 마라톤 준비 당시 3시간 30분 정도 나올 것 같다고 알려줬는데 딱 들어맞아 신기했다.
Q :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의 새로운 기능이 있다면?
션 : 전화 통화가 가능해졌다. 나에게 ‘가민’은 몸의 일부다. 평소 활동할 때는 물론 잠을 잘 때도 착용한다. 이제 통화까지 되면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삶이 가능해졌다. 너무 기다렸던 기능이다. 또한 플래쉬 기능까지 가능해 밤길을 비출 수 있게 됐다. 그 외에 소프트웨어에서도 여러 기능들이 업데이트되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유튜버 및 기부천사로 활동 중인 션. ⓒ 가민
Q : 가민의 캠페인 슬로건이 ‘나를 만든 나의 러닝(The miles that made you)’이다. 어쩌면 션의 삶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션 : 40세가 되었을 때 가장 멋진 40세로 살자고 다짐했다. 나이를 한 살씩 먹을 때마다 목표를 세웠고 매년 이어지고 있다. 올해의 목표는 세계 7대 마라톤 대회 도전이다. 3월 도쿄 마라톤을 시작으로 4월 보스턴과 런던, 8월에는 시드니, 9월 베를린, 10월 시카고, 11월 뉴욕 마라톤 대회를 참가다. 이미 3개 대회를 뛰었고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로 편입한 시드니 대회를 준비 중이다. 뉴욕 대회까지 완주하면 국내 최초 달성이다. 6대 마라톤 시절, 몇 년에 걸쳐 완주한 분들이 1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해에 7대 마라톤 섭렵은 최초일 텐데 꼭 달성하겠다.
Q : 마지막 질문이다. 나에게 러닝과 기부란?
션 : 둘 다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이다. 러닝과 기부를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생각한다. 무엇보다 요새 하는 말 중 하나가 ‘달려서 행복하다. 그리고 행복해서 달린다’이다. 기부도 마찬가지다. 기부해서 행복하며, 행복하니 기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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