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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5-17
조회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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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개머리언덕의 백패커 대소변과 쓰레기가 환경 문제로 지적 받아왔다. 백패킹 성지로 손꼽히는 굴업도 개머리언덕에는 찻길과 전기, 화장실이 없다. 마을에서 산길을 1.5km 걸어야 닿는다. 상당수 백패커들은 수크령 초원 바깥의 소사나무숲에서 근심을 해결한다. 문제는 물티슈로 뒤처리를 하고 그대로 버리고 오는 이들이 많아, 썩지 않고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것.
굴업도 이해준 이장은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백패커는 봄·가을에 많이 찾는데,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뜸한 여름·겨울에 비가 오면 바다로 쓸려 내려간다는 것. 비탈진 굴업도 개머리언덕의 지형 탓에 계절에 따른 자연 순환이 이뤄진다릴게임 종류
고 한다. 실제로 방문한 4월 당시 개머리언덕에서는 대소변 냄새나 쓰레기가 눈에 띄지 않았다.
인천과 굴업도를 연결하는 직항편인 해누리호. 매일 오전 9시에 출발해 굴업도 인근 5개 섬을 순회하여 인천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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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쓸려 내려간 쓰레기도 결국 바다를 오염시킨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므로, 응고제가 포함된 휴대용 용변봉투를 백패커 스스로 구비해야 한다. 국내 제조업체가 없어 1개에 2만원에 육박한 가격이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으나, 국내 제조업체(응가맨)가 생기면서 10개 1만 원 이하로 구입 가능하게 되었다. 봉투에 근심을 풀고, 응고제를 뿌리면 딱딱해지면서바다이야기게임
냄새가 없어진다. 밀봉해 되가지고 나와 육지에서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빽빽한 숲에서 근심을 해결하는 이들이 많다.
용변봉투가 없을 땐 미국 LNT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 운동 수칙에주식배당
근거해 땅을 20cm 이상 깊게 파서 근심을 해결한 후 다시 땅을 덮는다. 이때 사용한 휴지나 물티슈는 비닐에 밀봉해 가져와 육지에서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이해준 이장은 "사슴이 굴업도를 병들게 한다"고 말한다. 천적이 없어 좁은 섬에 400마리까지 늘어났는데, 독성이 강한 풀을 제외한 초본류와 어린 나무를 닥치는 대로 먹는 탓에 생복tv
태계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 특히 뿌리까지 먹는 습성 탓에 "고사리를 제외한 나물이 나지 않고, 좁은 땅에 농사라도 지으려면 사슴이 먹지 못하게 그물을 꼼꼼히 둘러야 한다"고 하소연한다.
연평산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길. 연평산과 덕물산은 개머리언덕에 비해 야영객이 적다.
굴업도 '흔적 남기지 않기 수칙'
? 백패킹 시 용변봉투 사전에 구입해 올 것. 섬 내 공공화장실은 큰마을해변과 선착장에 있다.
? 쓰레기는 육지에 가져가서 버릴 것. 쓰레기를 수거하는 배가 1년에 두 번밖에 오지 않아 작은 섬에 쓰레기가 쌓이면 악취와 병균을 유발한다.
? ?텐트 친 자리에 칠 것. 흙 속에는 무수한 씨앗이 잠을 자고 있다. 몇 달 혹은 몇 년 후 조건이 맞으면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예비 생명이 있다. 사람의 무게로 계속 누르면 씨앗들이 압사한다. 기존의 백패커들이 텐트를 쳐서 풀이 없고, 땅이 단단한 자리가 있다.
? 모닥불 금지. 불멍은 캠핑장 화로대에서 해야 한다. 몇 사람의 취기와 낭만 때문에 땅에 상처를 내고 산불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
? ?다른 사람 배려하기. 사람들이 다니는 산길에 텐트 치지 않는다. 밤 10시 이후 떠들지 않는다. 음악 크게 켜거나 노래 부르지 않는다. 혼자 온 사람이나, 여성들에게 치근대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다.
백패커 인터뷰
'폭풍의 언덕'에서 만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들
용인 청년들의 첫 굴업도
- 박건용·안준현
"어릴 적부터 용인에서 함께 자란 친구 사이예요. 첫 백패킹은 선자령이었고, 두 번째가 이곳이에요. 인터넷에서 본 것보다 훨씬 멋있어요. 탁 트여서 시원하고, 낭만이 있어요. 오토캠핑을 먼저 했는데, 백패킹은 뭔가 자유로움이 있어서, 더 좋아요. 여자 친구가 허락한다면, 함께 오고 싶어요."
백패킹 3대 성지 투어 왔어요
- 김두표·이지은 부부
"대구에서 왔습니다. 수도권은 멀어서 잘 안 오는데, 굴업도는 더 멀지만 3대 성지라고 해서 왔어요. 선자령과 제주 비양도에서도 백패킹을 했는데, 굴업도는 기대가 커서 그런지, 아직 겨울 풍경이라 그런지, 평범한 바다 경치예요. 남편은 백패킹한 지 8년째고, 저는 작년부터 같이 다녔어요. 처음 갔던 선자령 백패킹이 너무 좋았거든요. 개머리언덕보다 큰마을해변이 더 예쁜 것 같아요."
자연에 집중하고 싶어서 혼자 다녀요
- 최은지
"등산 5년차 유튜버 '산타은지'예요. 산행만 하다가 백패킹은 오늘이 세 번째예요. 먼저 연평산과 덕물산 정상에 갔다가 개머리언덕 오느라 늦었어요. 등산 좋아해서 혼자 두 산을 다녀왔어요. 암릉산행을 좋아해서, 연평산과 덕물산은 꼭 오르고 싶었는데, 험한 만큼 경치가 좋았어요. 왜 혼자 산행하냐고요? 나만의 페이스대로 가는 게 좋고, 자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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