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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실상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하는 엔비디아가 'AI 거품론' 우려를 떨쳐내는 좋은 실적을 거두고 전망도 희망적으로 내놓자 국내 반도체 업계도 반겼다. 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 당분간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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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거품론 잠재운 엔비디아, 또 '사상 최고' 실적…젠슨 황 "AI 선순환 구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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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후 "(최신 AI 가속기인) 블랙웰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구형 AI 가속기인) 호퍼는 데이터센터(IDC)에서 차지하는 비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중이 20~25% 정도였는데 블랙웰은 30% 안팎이고, (차세대 제품인) 루빈은 그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고속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엔비디아는 루빈의 내년 하반기 출시 로드맵도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3년 동안 40만~60만 장의 GPU 추가 공급, 미국 AI기업 앤트로픽 신규 물량 수주 등의 희소식을 알렸다. 골드몽릴게임릴게임 황 CEO는 "(성능이 더 좋은) 루빈으로 넘어가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해 HBM3E(5세대) 대비 HBM4의 단가 인상도 시사했다.
엔비디아 GPU의 수요 폭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수익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기대를 반영해 이날 두 회사 주가는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10만600원으 바다이야기디시 로 전장보다 4.25% 올라 '10만전자'를 다시 찍었다. SK하이닉스도 1.60% 오른 57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 기업은 이미 수요가 늘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시에 다섯 번째 반도체 공장(P5)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약 60조 원을 투자해 이르면 2028년 준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P5에서는 HBM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가능성이 큰데 본격 가동 시점의 수요 따라 적절히 생산 제품과 물량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120조 원 규모로 발표됐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예상 투자 비용을 다섯 배 수준인 60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용인특례시가 해당 부지(A15)의 용적률을 기존 350%에서 490%로 올리고 건축물 최고 높이도 120ｍ에서 150m까지 완화했다. 이에 따라 생산 라인도 늘리고 최첨단 설비를 들여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도 AI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GPU 수요 증가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어 기업들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현 공급망 구조를 바꿀 만한 기술 변화가 없는 한 메모리 반도체가 성장할 수밖에 없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형 투자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제때 투자하는 기업들과 함께 정부도 반도체 소부장 업체 등 생태계 구축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