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5 아이온2 시연 부스 전경./엔씨 제공


14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신작 ‘아이온2’ 시연존 앞에 이른 오전부터 긴 대기행렬이 형성됐다. 14년 만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라는 점과 출시를 일주일 앞둔 사실이 맞물리며 대기 시간은 4시간을 넘겼다.
입장 직후 관람객 상당수가 아이온2 부스로 몰리면서 줄은 순식간에 길어졌다. 오전 10시 회차를 기다리던 관람객들은 “3시간 넘게 기다려도 해볼 만하다”며 자연스럽게 대기열에 합류했다. 통로까지 인파가 밀려들 릴게임5만 자 운영 요원들이 동선을 재정비하며 관람객 이동을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엔씨 ‘아이온2’를 해보기 위해 대기 중인 관람객들./이경탁 기자


엔씨는 단독 300부스 규모의 최대 시연존을 마련했다. 부스 중앙에 아이온 야마토게임방법 2 체험석을 배치하고, 상단에는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과 캐릭터 아트워크를 연속 재생해 시선을 끌었다. 오랜만에 대규모 부스와 넘버링 후속작을 내놓은 만큼 현장의 주목도는 개막 직후부터 높았다. 이용자들은 “엔씨가 이번에는 바뀌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그만큼 엔씨가 최근 몇 년간 겪어온 확률형 아이템 중심 과금 구조, 리니지 IP 뽀빠이릴게임 편중, 신작 연속 부진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다.
시연 전부터 대기 중이던 이용자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구에서 온 신씨(27)세와 오씨(27세)는 “아이온1을 아버지와 같이 했던 추억이 있다”며 “엔씨가 과금 부분에서 약속을 지킨다고 해서 믿고 싶었고, 시연 영상을 보고 기대가 커져 일부러 일찍 왔다”고 말했다.
황금성릴게임부산 해운대에 사는 이모씨(33세)는 “엔씨 게임은 처음이지만, 어릴 때 주변에서 아이온1을 재밌게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며 “엔씨가 과금이나 시스템 문제로 비판받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믿어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시연을 마친 관람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에서 온 전모씨(39세)는 “아이온1보다 액션이 릴박스 스타일리시하고 그래픽도 언리얼엔진5 기반이라 훨씬 좋아졌다”며 “계속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블소와 아이온을 모두 해봤지만 과금 구조는 아직 믿음이 적어 약속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구에 사는 최씨(23세)는 “로스트아크 유저인데 아이온2 타격감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계속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금 구조 이야기는 듣기는 했지만 엔씨 게임을 처음 해보는 입장이라 큰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14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5’에서 '아이온 2'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플레이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경탁 기자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게이머 이모씨는 “원래 모바일 게임만 했는데 광고에서 그래픽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엔씨 게임을 해봤는데 그래픽이 예쁘고 좋아서 출시하면 계속 해보고 싶다. 기대 이상이었고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엔씨는 아이온2를 통해 기존 ‘리니지식 BM’과의 결별을 강조해 왔다. 변신·각성 등 고과금 구조를 삭제하고 멤버십·배틀패스 중심 모델을 도입했으며, 그래픽·조작·전투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스타에서는 커스터마이징과 인스턴스 던전 ‘우루구구 협곡’ 일부가 공개됐다.
그래픽·모델링·후판정 액션 전투 등 1차 체험 요소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지만, MMORPG 특성상 성장 구조와 경제 시스템·후반 콘텐츠 등 핵심 요소는 출시 이후에야 판단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초기 운영과 BM 약속 이행 여부가 엔씨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엔씨는 아이온2를 오는 19일 한국과 대만에 정식 출시한다. 16일부터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생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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