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go !! 바로가기 go !!

중기중앙회는 11일 '중소제조업 전환 전략'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11일 '중소 제조업 전환 전략: 위기에서 혁신으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탈탄소 흐름 속에서 중소 제조업의 위기 진단과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20년 넘게 제조업 위기가 반복돼 왔지만 지금은 기회의 변곡점"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발제에 나선 오윤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장 개선 중심 첨단화 ▲탄소중립 공동 인프라 ▲AI·로봇 기술 내재화 ▲혁신투자와 신용 연계 등 4대 과제를 제시하며 "향후 10년간 대·중소기업이 함께 축적한 산업 공유지를 지켜내는 것이 제조 경쟁력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민·관·연 전문가들이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AX(첨단 전환) 대응과 산업 전환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박평재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표면처리 업종만 해도 200건이 넘는 환경·안전 규제가 산적해 있다"며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용환 경인주물공단 이사장은 "전력 다소비 업종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차등요금제와 ESS 설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I 도입과 관 련해 곽지훈 ㈜에이아이네이션 대표는 "단기 실증 위주의 지원사업이 현장 적용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고,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AI 공급기업 인증제도와 제조 현장 리터러시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권순재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2030년까지 AI 중심 스마트공장 1만2천 개 구축을 목표로 스마트 제조 기술기업 육성과 데이터 표준화 기반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에는 제2차 '뿌리산업위원회'가 열려 전기요금을 납품대금 연동제에 포함하는 법 개정안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등 현안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피크연동제의 부담을 지적하며 제도 합리화와 에너지 전환 지원책 마련을 촉구 했다. 박평재 위원장은 "에너지비용 완화와 제도 개선을 통해 뿌리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