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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철 마포경찰서 형사2과장이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유수연 심서현 기자
'형사'는 영화와 드라마의 심텍 주식
단골 소재다. 잠복근무로 항상 피곤해 보이는 얼굴, 싸움 잘할 것만 같은 외견 등. 미디어가 그린 형사과의 일반적인 이미지다.
지난 17일 만난 김하철 마포경찰서 형사2과장은 다부진 체격에 시종일관 흐트러짐 없이 꼿꼿한 자세였다. 누가 봐도 '형사과' 사람이었다.
형사과의 매력은…"역동적인 업무·성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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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장은 형사과장 업무를 지방 근무 1년을 포함해 올해로 7년째에 맡고 있는 '형사통'이다. 일선서에서 형사과는 1과와 2과로 나뉘는 경우가 있다. 마포서 형사2과는 살인, 강도, 절도, 조직폭력, 실종, 마약, 피싱 사건 등을 '강력범죄'를 전담하고 있다. 김 과장은 송파경찰서에 이어 두 달 전부터 마포서 형사2과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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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랑인 김 과장에게 '형사과의 매력'이 물었다. 그는 "역동적이고 범인을 추적·검거 하는 등 사건 해결이 주는 성취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형사과는 업무 강도 등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업무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수사·형사 기피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김 과장은 여전히 마포서 기준으로는 '형사과'의 인기가릴게임 다빈치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형사에 대한 동경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이유로) 여전히 근무를 해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과장은 "마포서의 경우 젊은 직원들이 지원을 많이 하는 경찰서"라며 "매년 인사 시즌 때마다 형사과에 들어오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릴게임추천
말했다.
김하철 마포경찰서 형사2과장이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형사의 조건…사명감·공감 능력·절실함
그렇다면 '형사과' 경찰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김 과장은 사명감과 공감 능력을 꼽았다. 그는 "형사들은 강력 사건 범죄자를 추적·검거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범인이 잡히거나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퇴근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사명감과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일선 경찰들에게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을 강조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는 "경찰은 매일 접하는 일이지만, 피해자 입장에선 인생에 경찰서를 한 번 올까 말까 하지 않나"라며 "감정 없이 응대할 경우 피해자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찰들이 세심하게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아무리 기사화되지 않는 작은 절도 사건이라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사를 게을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사명감과 공감 능력뿐만 아니라 사건 해결에 있어서 '절실함'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가 형사과장 업무를 하면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남대문경찰서에서 10일 만에 범인을 검거했던 '억대 절도사건'을 꼽았다. 그는 이 사건에서 형사들의 '절실함'이 빛을 발휘했다고 말한다.
김 과장은 "피의자가 도주 과정에서 여러 차례 변복 및 산속으로 도주하면서 추적하는 데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며 "사건 해결을 향한 형사들의 절실함이 결국 통했다고 느꼈던 사건"이라고 떠올렸다.
당시 범인을 검거했을 때 김 과장은 "(실제로 그러진 못했지만) 환호성을 지르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하철 마포경찰서 형사2과장이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높은 치안 수준…'공무집행방해' 사회적 인식 개선해야
한국은 흔히 국제적으로 '치안 강국'으로 꼽힌다. 김 과장 또한 "살인사건의 경우는 무조건 잡힌다고 보면 된다"며 "강력범죄(살인·절도 등) 검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여행객들이 한국에 대해 놀라워하면서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점이 밤늦게 돌아다닐 수 있는 안전한 치안 환경을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경찰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김 과장은 '전통'을 언급했다. 그는 "선배 때부터 이어져온 전통이 있다"며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경찰이 현장에서 노력 중이지만, 근무 환경은 여전히 거칠다.
실제로 현장에서 '다치는 경찰'이 많다. 경찰청의 '공상 경찰관 원인별 현황'에 따르면 2020~2024년 사이 발생한 공상 경찰관은 총 7086명이다. 이 중 '범인 피습'으로 인한 공상 경찰관은 총 1872명(26.4%)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업무 특성상 돌발행위,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에 안전 장비 확인과 지원 경력 요청 등 대비를 하고 범인 검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발생하는 공무집행방해 사건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지역경찰·형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예방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