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의 지난달 지수 상승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지난 10월 말 5만2411.34를 기록하며 전월 말 대비 상승폭이 7478포인트에 달했다. 닛케이지수가 5만2000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닛케이지수의 한 달간 상승률은 16.6%로, 1976년 이후 월간 상승률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역대 상승률 최고치는 1990년 10월에 기록한 약 20%다. 닛케이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은 적극적인 재정 알라딘꽁머니 확장 정책을 주장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집권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다. 닛케이는 “정책 기대감에 가장 크게 반응한 것은 해외 투자자들이었다”며 “10월 첫째 주부터 4주간 외국인 투자자는 3조엔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닛케이지수는 주요 20개국(만원으로 G20) 대표지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아르헨티나(58%)와 한국(20%) 증시가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적극 재정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는 상승했지만,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날 한때 달러당 154엔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가 지난 2월 이후 약 8개신규상장기업 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가탸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지난달 31일 각의(국무회의)후 기자회견에서 “환율 시장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시장 견제를 위한 구두 개입 성격의 발언을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