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11.18. photocdj@newsis.com


[아부다비·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UAE 측은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바다이야기고래 1호기가 UAE 상공에 도착하자 국빈 방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호위 비행을 제공했다.
이 대통령은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를 방문한 뒤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며 UAE 국빈 방문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아부다비 공항에서 국빈 환영을 받은 이 대통령과 김혜경 골드몽 여사는 현지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라마와 고(故)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영묘를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엔 "대한민국과 함께 님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 자이드 대통령의 영묘 방명록에는 "자이드 대통령님을 기억하며 양국 공동 번영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엑스(옛 뽀빠이릴게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현충원부터 그랜드모스크까지, 척박한 사막 위에 번영을 일궈낸 UAE의 저력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깊이 절감한 시간이었다"며 "나라를 위한 숭고한 헌신, 그랜드 모스크에 남겨진 자이드 전 대통령님의 평화·관용·공존의 정신이 지금의 UAE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 우정과 신뢰의 토대 위에 대한 야마토릴게임 민국과 UAE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더 굳건한 평화와 더 큰 번영을 향해 동행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첫날 저녁은 재외 동포와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동포 150여 명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도 더 여러분이 자긍심을 가지고 자랑할 만한 조국으로 대한민국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 과학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기술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UAE는 대한민국의 중동, 아랍 지역 진출을 위한 '베이스캠프'로서, 양국이 함께 새로운 공동 번영의 길을 확실히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양국의 교류를 채워주는 동포 사회의 활약과 K-컬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운 생각이 들도록 대한민국이 여러분들의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UAE와 대한민국 관계는 여러분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며, 여러분께 자부심 느낄 수 있는 조국으로 확실히 바꿔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광덕 UAE 한인회장은 "현지에서 '한국인이라서 믿음이 간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혁신과 포용의 대한민국' 비전에 발맞춰 양국의 번영을 위한 민간 외교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관계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17. photocdj@newsis.com


이 대통령은 18일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방위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UAE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아울러 같은 날 오후에는 현지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할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순방 전 브리핑에서 "UAE는 우리가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협력국"이라며 "신정부 출범 후 첫 중동 국가 방문인 이번 방문을 통해 4대 핵심 분야인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를 넘어 첨단기술, 보건의료, 문화 등에서도 한-UAE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UAE에 이어 19~21일에는 수교 30주년을 맞은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다. 이후 2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해 22, 23일 양일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첫 G20 정상회의로 '연대, 평등,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다.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글로벌 AI 기본사회'와 '회복과 성장' 등의 비전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24~25일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원전, 바이오 등에서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이번 순방은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제3세계 국가들) 다각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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