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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사진 제공: 대통령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를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튀르키예 앙카라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과 기내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번 순방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양한 정상들을 만난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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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튀르키예 앙카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 제공: 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다자 협상의 장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장이 서는 것이고, 양자 협상의 장이기도 하다"며 "사실 정상끼리의 회담이라는 것이 황금성사이트 쉽지 않은데 이렇게 다자회의 기회가 생기면 틈틈이 양자회담을 하고 전에 실무협의를 미리 해서 일정한 의제로 좁히고 정상회담을 통해 필요한 합의를 끌어낼 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돼서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어렵기는 하지만 정상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정상들과의 라포(친밀감)도 형성하고 좋은 감정들을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유지하면 아무래도 대한민국에 더 나은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G20 정상회의장에서 만난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사진 제공: 대통령실)


■ "5분, 10분 화장실 갔 바다이야기2 다 오면서도 이야기…정상들 다 적극적"
이 대통령은 "잠깐씩 5분, 10분씩 화장실 갔다 오면서도 (정상들이) 이야기한다"며 "모든 정상들이 똑같다, 각각의 국가를 대표하고 나온 분들이라서 정상 간의 대화를 최대한 많이 하고 뭔가를 끌어내야되기 때문에 다 적극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다 열려 있다"며 우주전함야마토게임 "그래서 그 기회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정상 간에 짧지만 밀도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제가 몇 차례 국제회의를 가면서 느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직후 곧바로 참석한 첫 국제회의 무대 G7 정상회의에 이어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그리고 이번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까지 정상들과의 접촉면이 넓어진 이 대통령이 나름의 노하우를 찾고 소통에 자신감을 얻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가능하면 '인간적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다"며 "제가 사실은 좀 장난기가 많아 가지고 그러긴 한데 외국 정상들도 사실 똑같다, 또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의 인생이나 삶의 역정이나 정치적 경험이나 이런 것들을 발굴해가지고 이야기해 주면 좋아한다"며 "사람들 관계가 그런 것 아니냐,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좋아할 만한 것을 언급해 주고 공감하고 또 아픈 것을 위로해 주고 하면 다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큰 나라의 강한 지도자라고 한들 다 똑같은 사람"이라며 "조그마한 소국의 지도자도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각국 정상들에 대한 보고서를 공부하듯 꼼꼼히 훑어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G20 정상회의장에서 만나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사진 제공: 대통령실)


■ "룰라·모디 총리 만나 의미 있는 대화…빠른 시간 내 브라질·인도 가야 할 듯"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브라질 룰라 대통령, 인도 모디 총리와 다시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 모디 총리를 만나서 이야기한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었고 공감대도 많이 넓혔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인도, 브라질도 한 번 가야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브라질과 우리나라가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데 정상 간에 공감대를 이뤘다는 의미로 읽히는데 이 대통령은 "짧은 시간 이야기했지만 서로 협력하고 시너지 낼 만한 사안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의 경우 우리나라에 조선 산업 협업을 구체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는 조선 분야 협력을 하자고 하면서 인도, 한국, 일본 3국 간 조선 분야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좀 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할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제안은 잘 들었고, 추후에 논의하자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식회담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 제공: 대통령실)


■ 냉랭한 중·일 관계 속 돋보인 만남…일본·중국 총리 모두 만나 '균형'
한편 전임 이시바 일본 총리 이후에도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좋은 호흡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양 정상이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만났는데요.
이 대통령은 앞서 기내 간담회에서 "사람이라는 것이 다 그렇지 않나, 오늘 낮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한테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며 "국가 간의 관계나 개인 간, 사람 간의 관계나 다를 바가 없다, 결국 좋은 측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어려운, 껄끄러운 측면이 있으면 잘 관리하고 그 부분을 최소화하며 사람 관계를 잘 만들면 좋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사람이 완벽한 존재일 수 있겠느냐, 국가 간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G20 회의를 계기로 리창 중국 총리와도 약식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총리의 발언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상당히 갈등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선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국익이 극대화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약간 무리하기는 했는데 중국 총리하고 면담도 하고 또 거기에 맞춰서 일본 측에도 특별히 요청해서 균형을 맞춰 간략하게 했다"며 "두 회담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입장을 충실하게 잘 설명했고 곡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관련 발언 등에 대한 중국의 반발로 당초 연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됐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게 된 가운데 이 대통령이 원만한 한일, 한중 관계를 통한 한중일 관계의 복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향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일정을 끝으로 7박 10일 간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우리시간 내일(26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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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