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作 ‘폴리포니 클럽: 바람에 피와 살을 입히기’. 작가 제공
인천아트플랫폼은 지난 9월부터 광장에 미디어월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해당 미디어월은 디스플레이 기업 ㈜동우화인켐이 지역예술 창작·향유를 장려하고자 기부했다. 12㎡ 크기의 미디어월은 동우화인켐의 투명디스플레이 기술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전면은 투명디스플레이, 후면은 전시공간으로 이뤄져 관객들은 전면에서 상영되는 영상 너머로 후면에 전시된 설치미술작품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앞으로 해당 미디
황금성릴게임 어월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지난 9~10월 얄루 작가의 ‘신인호 프롬 미추홀 展’을 선보였으며, 이번 11월 이수진 작가의 ‘폴리포니 클럽: 바람에 피와 살을 입히기 展’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는 미디어아트·설치미술 작가로 국내외 여러곳에서 활동하며 지난 2022년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하
바다신2다운로드 기도 했다. 3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온 작가는 그간의 경험과 새로운 시각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17일 인천아트플랫폼 광장에서 이수진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수진 작가. 작가 제공
#1. 자연에 귀를
바다신게임 기울이다
이수진 작가는 최근 ‘폴리포니 클럽’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폴리포니(Polyphony)는 여러 소리가 어우러진 다성음악으로, 작가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 역시 여러 구성물이 어우러졌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여긴다. 구성물들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현상들을 ‘폴리포니 클럽’ 시리즈에 담아내고자 한다.
작가는 과거
바다이야기릴게임 아이슬란드에서 작업하던 중, 극지에서 부는 강한 바람과 만났다. 바람이 불며 멈춘 듯 보였던 자연이 살아움직이는 모습에서 그 생명력과 역동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번 인천아트플랫폼 미디어월 전시 ‘폴리포니 클럽: 바람에 피와 살을 입히기’에서는 부제처럼 바람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이것이 다른 자연물과 만나 만들어내는 현상에 주목했다. 바람 부는 날 부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산 을숙도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내는가 하면, 안무가들이 등장해 자연물을 들고 춤춤으로써 자연의 움직임과 질서를 나타내기도 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관람하는 관객들이 인간이 지닌 여러 감각 가운데 청각을 통해 자연을 느끼기를 바란다. 작가는 “우리가 가장 흔히 활용하는 감각은 시각이지만, 가장 예민한 감각은 청각”이라고 설명했다. 작가에게 바람소리는 자연 전체가 하나의 울림통으로 기능하며, 자연물 하나하나와 만나 상호작용하는 증거다. 관객들이 평소 놓치고있던 자연의 자그마한 움직임 하나하나를 예민한 청각을 활용해 포착하기를 바란다.
17일 인천아트플랫폼 광장 미디어월에 전시된 ‘폴리포니 클럽: 바람에 피와 살을 입히기’. 작가 제공
#2. 인천 거리 미디어월을 통해 드러내다
작가에게는 작품의 내용 만큼이나 이를 어디에 전시하는지도 중요하다. 예술은 현실과 떨어진 것이 아닌 현실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당초 상업적 용도로 자주 쓰이던 거리 미디어월이 대중과 예술을 잇는 창구가 될 수 있음에 주목했다. 닫힌 공간보다는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을 전시함으로써 시민들이 일상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에게는 인천이라는 도시의 의미도 남다르다. 지난 2021년 개항장 갤러리 ‘임시공간’에서 전시를 열며 인천과의 연을 시작한 작가는 “인천은 바다를 닮은 도시”라고 설명한다. “바다는 다양한 것이 통하고 섞이는 공간”이라며 “인천은 바다를 갖췄을뿐만 아니라, 항구를 통해 여러 문화가 통하고 섞이는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자연을 닮은 도시에서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일 것을 결정했다. 나아가 지난 2024년 송도 극지연구소와 함께 한 북극해 탐사 경험을 가까운 갤러리 ‘Shh’에서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인천아트플랫폼 역시 앞으로 미디어월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월14일까지 이수진 작가의 ‘폴리포니 클럽: 바람에 피와 살을 입히기 展’을 선보이며, 12월 19일부터는 전혜주 작가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수진 作 ‘폴리포니 클럽: 바람에 피와 살을 입히기’. 작가 제공
※ 이 기사는 인천문화재단과 경기일보 공동 기획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박기웅 기자 imkingkko@kyeongg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