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22차 전원위원회가 열린 모습./뉴스1


민중기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기 양평군청 공무원 A씨를 조사했던 특검 파견 경찰관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의 관련 조사에 출석해 “인권위원들 질문이 인권 침해”라고 반박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인권위는 A씨 사망 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직권 조사에 착수해 지난 1일 A씨 조사를 담당한 특검 파견 경찰관 4명 중 1명은 직권 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나머지 3명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릴게임갓 결정했다. 그런데 이날 인권위의 조사에 출석한 일부 특검 수사관들이 “이렇게 하면 수사를 어떻게 하느냐”며 반발했다는 것이다.
인권위가 1일 소집한 비공개 전원위원회에선 A씨 조사에 관여한 특검 파견 경찰관 2명, A씨 변사 사건을 수사한 경기 양평경찰서 경찰관 2명, 변사 관련 업무와 내부 인권문제를 담당했던 경기남부경찰청 경찰관 2명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등 6명이 출석해 의견을 진술했다. 인권위법은 피조사자에게 의견 진술 기회를 주도록 한다. 특검 파견 경찰관들은 이 안건이 인권위 전원위원회에 처음 상정된 지난달 24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1일 회의에는 4명 중 2명이 “강압수사는 없었다”는 점을 직접 설명하겠다며 출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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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원위원회에서 인권위원들은 특검 파견 경찰관 2명을 상대로 1시간 30분쯤 질의를 했다. 이 가운데 경찰관 1명은 한 인권위원이 “A씨 조사 때 공범이 있는지 추궁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목소리를 높이며 “위원님의 질문 자체가 우리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체리마스터모바일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인권위원이 “사실 확인을 위한 질의가 어떻게 인권침해가 되느냐”고 하자, 이 경찰관은 “어쨌든 위원님들 질문이 인권침해”라고 맞받았다고 한다.
인권위원들이 특검 파견 경찰관들이 A씨 조사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며 추궁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냐고 물었을 때도 한 경찰관은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권위원은 이날 바다이야기예시 “유서 내용과 특검 자체 감찰 결과가 부합하는데 설명하라”고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해당 경찰관은 “방음이 잘 안 돼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이 경찰관은 답변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며 “이 정도(음성)를 큰소리라고 하면 수사를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교 국민의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양평군 공무원 A 씨의 자필 메모./뉴스1


양평군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A씨 유족은 지난 1일 그동안 공개하지 않던 21장 분량의 유서를 노조에 전달했다. 유서에는 “나처럼 당하고 있을 과장과 그 밑의 주무관이 걱정된다”는 문장과 “한 달 새 3㎏이나 빠졌다”는 고인의 호소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노조는 이를 바탕으로 특검 조사 과정에서의 강압 의혹과 인권 침해 정황이 추가로 있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만간 A씨를 순직으로 인정해달라는 신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일했던 주무관 B씨는 A씨가 첫 조사를 받기 전 네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B씨는 인권위 조사단과 공무원노조 측에 “A씨가 특검 조사를 받을 때 ‘그거 군수가 시킨 거잖아요’, ‘특검법상 면제·감경 규정이 있으니 순순히 인정하라’, ‘위에 과장·국장도 군수가 지시했다고 인정했다’는 식의 말을 들었다고 전해들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인권위 전원위원회에 출석했던 특검팀 파견 경찰관 2명에게 입장을 묻자 한 명은 “사실 여부를 포함해 어떤 의견도 밝히기 어렵다. 공식 입장은 특검 공보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다른 경찰관은 “현재는 통화가 어렵다”며 전화를 끊었다.